[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어깨의 얹힌 짐을 덜어낸 것 같다."
마침내 첫 안타를 신고했다. 키움 히어러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가 손맛을 봤다.
홈런은 아니지만 모터 자신과 손혁 감독을 비롯한 키움 코칭스태프의 답답한 마음을 푸는 안타가 나왔다. 모터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연습경기에서 그동안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래도 손 감독은 모터를 꾸준히 기용했다. 타격감을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모터는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연습경기에서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그는 소속팀이 8-0으로 앞선 가운데 이날 세 번째 타석에 나왔다.
모터는 두산 세 번째 투수 이동원을 상대로 2루타를 쳤다. 5경기, 13타석 만에 나온 안타다. 손 감독은 모터의 2루타가 나오자 벤치에서 환호했다.
키움은 이날 박병호의 2루타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쳐낸 타선힘을 앞세워 두산에 10-6으로 이겼다. 키움은 연습경기지만 3연승으로 내달렸다.
모터는 두산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안타를 드디어 쳐 정말 기분이 좋다. 2루타를 친 뒤 손 감독이 환호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는데 나도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2루타 상황에 대해 "잘 맞았다고 생각은 했다. 그런데 최근타석에서 잘 맞지 않아 아웃이 되지않을까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모터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소속팀 타선 한 축을 맡았던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스)와 다른 유형이다. 샌즈가 장타력을 앞세웠다면 모터는 타격보다는 멀티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수비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타석에서 어느정도는 제 몫을 해줘야한다. 연습경기에서 침묵이 그래서 더 손 감독을 답답하게 했다. 시즌 개막(5월 5일)이 코앞이라 모터의 첫 안타는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모터도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준비한대로 개막을 맞을 계획"이라며 "타석에 들어섰을 때 상황에 익숙해지고 있다. 지금은 안타가 잘 나오지 않고 있지만 적응이 되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모터는 2루수 수비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면서 함깨 키스톤 콩비를 이룬 김하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하성은)매우 좋은 선수다. 타격, 주루. 송구 등 어느 하나 빠지는게 없는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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