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연습경기에 앞서 숫자 하나를 언급했다.
키움은 이날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 등판이 예정됐다. 올 시즌 소속팀 선발진 원투펀치를 맡을 두 투수의 연습경기 첫 투구다.
손 감독은 브리검과 요키시에 대해 이닝에 상관 없이 투구수 60개를 정했다. 그런데 두 투수 모두 이날 손 감독이 정한 투구수 보다 적게 던졌다.
선발 등판한 브리검은 36구, 이어 나온 요키시는 44구를 각각 던졌다. 손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잘 준비를 하고 공을 던진 것으로 판단했다"며 "그래서 두 투수 모두 빨리 교체를 결정했다"며 "내가 욕심을 내기 보다는 선수들 컨디션을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봤다"고 말했다.
키웅은 두산에 10-6으로 이겼다. 연습경기지만 키움은 2연패 뒤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시즌 개막(5월 5일)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앞선 연습경기인 지난 27일 LG 트윈스전에서 이정후의 끝내기 안타로 이겼지만 타선은 다소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키움 타선은 달랐다.
박병호의 2점 홈런을 포함해 두산 마운드를 상대로 장단 15안타를 쳤다.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도 자랑했다. 손 감독이 바라고 기대하는 상황이다.
그는 "공격도 개막에 맞춰서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라고 만족해했다. 키움은 오는 5월 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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