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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MA인터뷰]미내플, 랜선 친구의 사이다 상담 "함께 답 찾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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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가 뉴미디어와 SNS로 소통하는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과 만나 창의적이고 트렌디한 세상을 엿본다. 'KYMA'는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그들의 새로운 모습과 숨겨진 이야기를 색다른 방법으로 풀어내는 프로젝트다.[편집자주]

유튜버 미내플은 유쾌하고 솔직한 '랜선친구'를 표방한다. 자기계발, 처세술부터 연애와 고민 상담까지, 다양한 주제를 '말'로 풀어낸다. 13만 구독자, '보스'라고 칭하는 그들과 솔직하게 소통하고 있다.

미내플은 언론사와 스타트업에서 일하다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 남들처럼 평범하고 회사 생활도 했고, 유튜버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면서 시행착오와 실패도 겪었다. 그 모든 경험들이 미내플의 '자산'이다. '미내플Minapple Rocks'에서 어렸을 때 따돌림을 당했던 경험을 끄집어내고, 무력감에 젖었던 나날들을 고백한다. 연애 흑역사까지 소환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고민을 나누고, 때로는 가벼운 수다를 떨며 '보스'들과 만나고 있다. 구독자들을 위해서라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는 미내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KYMA]
[사진=KYMA]

◆자기 소개 좀 해달라.

"본명은 유민애, 1987년도 11월생 사수자리다. 저도 많은 사람들처럼 한 번 잘살아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유튜브를 하며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이 잘살고 있다. 삶의 방향은 찾은 것 같다. '미내플'은 제 별명에서 따왔다. 제 이름이 유민애인데, 부모님이 사과농장을 한다. 부모님을 도와 판매를 했을 때 '민애플'이라는 이름으로 팔았다. 유명 기업(애플사)도 떠오르는 이름이다. 제 캐릭터와 일상 생활을 분리 시키고 싶어 미내플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다.

◆유튜브 채널 '미내플Minapple Rocks'은 어떤 채널인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응원해주는 채널이다. 주로 다루고 있는 콘텐츠는 처세술, 자기계발, 인터뷰이고, 고민상담도 자주 해준다."

◆언론사와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다가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처음에는 언론사에서 편집 관련 일을 했다. 콘텐츠 다루는 일을 했다. 스타트업에서 인터뷰를 하는 과정을 겪다보니, 남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보다 내 이야기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나 인터뷰는 남의 이야기이지 않나. 동생이 유튜버인데 일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지켜봤다. 2016년에 유튜브를 시작 해볼까 했는데, 바로 하지는 못 했다. 일 년 정도 방황을 했다. 카메라를 쳐다보는 것이 어색하고 두려웠다. 시작하는데 용기가 필요했던 것 같다. 어떤 콘텐츠를 해야 할지 고민도 컸다. 동생은 영화 유튜버(동생은 유명 유튜브 드림텔러다)라 영화를 보고 리뷰를 한다. 저는 파는 분야는 없었다. 관종이라서 노출을 하고 싶은데 뭘 갖고 노출해야 할까 싶었다(웃음)."

◆왜 자기계발, 처세술, 고민상담 등의 콘텐츠를 선택하게 됐나.

"유튜버를 하겠다고 상담 온 친구들에게 '내가 평소에 무의식적으로 잘하는 것을 콘텐츠화 하면 그게 된다'고 이야기 해준다. 저 같은 경우 친하지 않은 사이인데도 고민을 들고 오는 사람이 있었다. 생각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했다. 자연스럽게 내가 글에서 쓰는 것들, 고민하는 것을 영상화 시키면 콘텐츠가 되겠구나 생각했다."

[사진=KYMA]
[사진=KYMA]

◆동생이 유명 유튜버 드림텔러인데, 초반 어떠한 도움을 줬나. 주변 지인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동생 같은 경우는 직접적인 도움을 안 줬다(웃음). 다만 들은 것이 많다. 가령 유튜브는 데이터가 제공이 잘되는 플랫폼인데, 어떻게 분석을 하면 좋을지 그런 부분에선 도움을 받았다. 주변에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 너무 잘되면, 그 사람의 영향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동생이 좌지우지 할 수도 있었는데 조심해줬다. 처음에는 '이렇게 하면 어때?' 하다가 한 달 가량 지나고부터는 '누나 하고 싶은 거 해'라며 물러서줬다. 물론 자기 기준이 높다보니까 '더 해야지' 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좋은 자극제가 된다."

"제가 유튜버 하기 직전에 하던 일이 실패했다. 부모님이 사과 농장을 하는데, 스타트업을 그만 두고 사과를 판다고 했다가 금방 관뒀다. 그리 신뢰할 만한 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튜버를 한다고 했을 때 믿지도 않으면서 지지해줬다. 잘 됐을 때 본인들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금은 '잘될 줄 알았다'고 한다.(웃음)"

◆먹방, 뷰티 등 보여주는 것 위주의 콘텐츠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를 말로 풀어나가야 한다. 콘텐츠의 방향성이 잘 잡혔나.

"처음에는 제 캐릭터를 중심으로 잡았는데, 방황을 많이 했다. 책 정리를 해서 브이로그도 해보고, 음악 같은 것도 추천도 해봤다. 제 경험을 토대로 고민상담을 해주고 콘텐츠를 구상했을 때 반응이 좋았다. 처음으로 반응이 왔던건 (조회수 1천을 넘은 것을 말하는데) 무기력증에 대한 것이었다. 제가 오랫동안 고민하고 느꼈던 감정을 영상으로 올랐을 때 반응이 왔다. 내 경험에서 느낀 것을 콘텐츠화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무기력증에 대해 어떠한 내용을 다뤘기에 구독자들의 공감을 샀는지 궁금하다.

"제가 스무한살 때 무기력증이 왔었다. 의지 박약인 저를 자책하게 됐다. 일을 하게 되도 마찬가지였다. 회사에서 일할 때는 열심히 하지만 집에 가면 번아웃인 상태다. '왜 반복이 되지' 생각했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게 아닌데 사회가 원하는 역할을 하다보니, 무기력증이 아닌가' 생각했다. 그래서 '그 자체를 그만 둡시다'라고 했다. 게으름증이 아니라 증상 같다고 했다. 무기력증이 게으름이 아니니,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당장 무기력증을 벗어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책임회피를 하고 인간관계가 망가진다. 예컨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건강부터 먼저 챙기고 점차 다른 것을 찾아가야 한다."

◆채널 인기 비결과 비법은

"솔직히 제 채널은 아직 많이 멀었다고 생각하지만 구독자 수가 100명일 때보다 목표가 더 생겼다. 상승 동력을 얻은 이유는 솔직하게 접근을 하는 데 있다. 제가 알게된 만큼 솔직하게 공유를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비판을 받을 때도 많다. 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성장하고 싶어하고 나아가고 싶어하고, 용기내고 싶어하고 그런 부분에서 공감을 얻기 때문에 상승세를 탄다. 솔직하게 소통한다. 전반적으로 제 치유를 위한 목적도 있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

[사진=KYMA]
[사진=KYMA]

◆자기 계발, 상담하는 채널의 특성상, 스스로의 마인드컨트롤이 중요할 것 같다

"주로 영상을 보는 구독자들은 마음이 힘들 때 찾는 경우가 많다. 제가 에너지가 떨어져있거나, 저도 사람인지라 남이 밉다거나 험한 마음이 들 때가 있다. 힘들 때 찾아주는 사람들을 보듬어주고 정제된 표현을 잘 써야 하는데, 힘든 감정들이 콘텐츠를 만들 때 개입이 되어버리면 어긋날 경우가 있다. 그래서 내 컨디션을 잘 조절하고 행복한 삶을 살려고 한다. 내 콘텐츠들이 시청하는 사람에게 가치있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혼자 오래 있으니 외롭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제 콘텐츠에 개입이 된다. 구독자 분들은 느낀다. 부정적으로 다가갈 수도 있어 도 닦아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마음의 평화를 잘 찾고 싶다."

◆미내플의 인생관과 철학이 뚜렷한 것 같다. 누군가를 상담하고, 조언해주는 것에 대한 어려움은 없나.

"송은이 씨가 한 방송에서 '자기 계발서를 안 좋아합니다'고 했던 적이 있다. '답을 다 정해놓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도 그 말에 공감을 했었다. 자기계발 주제를 담고 있지만, 제가 답을 갖고 있다고 접근을 하는 것을 자제하려고 한다. '꼰대' 기질이 있다보니'이게 답이야' 할 때도 있다. 답은 아니지만 '현재는 시행착오를 겪어나가야 하는 과정'에서 가정을 해본다. 고민 상담이 들어왔을 때 '제 생각에는 이렇게 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참고만 하라'고 꼭 이야기 한다. 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삶을 살면서 사람들마다 자기들이 겪는 시행착오가 있다. 그 시행착오를 해내기 위해서 참고자료라는 것을 가정하고 콘텐츠를 만든다. 그래서 크게 부담이 없다."

◆유튜버를 진행하면서 저서 '신경 써달라고 한 적 없는데요?'도 냈다. 다른 사람들의 자기계발서도 읽나

"여러 번 탐독한 책이 있다. 데일 카네기의 '행복론'과 '인간관계론'이다. '만약에 고민이 있으면 가장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라. 그걸 받아들이기로 다짐하라. 그런 다음에 최선책 3개를 정해서 실행하면 그것을 하기 전에 문제가 해결될거다'라고 했다. 저는 실제로 불안증이 심한 사람이었는데,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사실 저도 자기 계발서를 냈지만 그게 답이라고 생각 안한다."

[사진=KYMA]
[사진=KYMA]

◆지금까지 가장 반응이 좋았다거나 입문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제 채널을 견인해준 콘텐츠 중 하나는 '아싸였던 내가 인싸되는 법' 이라는 영상이다. 어렸을 때 따돌림을 당했던 경험으로 어느 순간 나를 많이 내려놓게 된 것을 이야기 했다.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대화하니 친구들이 좋아하더라. 왜인가 했더니 '이 사람에게 내가 이렇게 보여야지' 하면 거부감이 든다. 나를 내려놓고 들어주려고 하니, 사람들이 대화를 할 때 받아진다고 느끼고 대화가 쉬워졌다. 그리고 친구들과 친해졌다."

"'자존감'에 대해 다루는 콘텐츠가 많다. 제가 생각해도 자존감이 낮은 편은 아니다. '자존감이 높은지 낮은지 알 수 있는 판단기준' 등이 있다. 대화법 콘텐츠도 많다."

(연애 상담 콘텐츠도 제법 있던데) "제 채널에서 연애는 안 팔린다(웃음). 저보다 잘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이런 사람 피해라' 이런 조언은 자신있다. 나도 뒤통수 경험이 많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처세술 위주다."

◆'랜선친구'라는 콘셉트 때문에 구독자와의 관계가 유독 끈끈할 것 같다. 구독자들을 '보스'라고 표현하는 것도 독특하다.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에 '걸보스'라는 책이 있었다. '보스처럼 살자'는 뜻이다. '난 내 삶의 주도권을 갖고 살고 싶은데, 우리 다같이 그럽시다'라고 했다. 제가 은근히 구독자들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 상담을 할 때 '참고만 하세요'를 계속 강조하는 것도, 제가 답은 아니기 때문이다. 끈끈하다기보다 신뢰감이 있다. 힘들 때 생각나는 언니 누나 친구 같고, 멘토라는 느낌으로 포지셔닝이 되어있다.

◆채널을 운영하며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저에게 옳은 결정이라고 해서 타인의 판단을 결정할 수는 없다. 누구한테 참고를 했건 '내가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니 말이 참고가 돼서, 어떤 결정을 했습니다'라고 할 때 뿌듯하다. 외모 컴플렉스를 이야기 하자면, 제가 어쨌든 전형적으로 미인은 아니다. 그런데도 당당하게 할말 하고, 당당하게 꾸미기도 한다. 저를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나도 저렇게 해도 되겠다'라든지, 본인의 마음의 자유롭게 하는 구실을 해낼 때 보랍도 느낀다. 건강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진=KYMA]
[사진=KYMA]

◆익명의 시청자들과 마주하는 직업이다. 악플로 인한 어려움 없나.

"다행스럽게도 악성댓글이 심한 편이 아니다. 제 구독자 분들은 마음이 힘들 때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인지, 말도 곱게 해준다. 물론 악플은 있다. 악플이 달리면 어렸을 때 따돌림을 당했을 때의 느낌과 비슷해서 놀랐다. 역설적으로 저는 따돌림을 당하면서 그 친구들의 약점을 찾았다. 정신승리이긴 한데 '쟤는 저런 애니까 남을 하대하고 못된 행동을 하는구나' 생각했었다. 악플이 들어오면 무서울 때도 있었지만 '저 사람은 저런 캐릭터구나' '공중도덕을 안 지키는사람이구나' 그런 느낌으로 받아들인다. 다른 크리에이터들보다는 스무스하게 넘어간다. 법정스님이 한 강연 중에 '누가 쓰레기를 줬는데 그 쓰레기를 준 사람이 나쁜거냐. 그 쓰레기를 계속 들고 있는 사람이 나쁜거 아니냐'의 영상을 봤다. '쓰레기를 남들이 던지면 기분이 나쁘지만, 내가 쓰레기통에 버려야지' 그런 식으로 마인드컨트롤을 한다."

◆앞으로 다루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제 콘텐츠 중에는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콘텐츠가 많다. 삶이 바닥을 찍고올라오는 것만 중요한게 아니라 행복감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저조차도 그걸 놓쳤다.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것만 생각했지, 여유롭고 풍요로움에 대한 고민은 부족했다. 긍정미 뿜뿜 넘치는 콘텐츠를 해보고 싶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행복하고 즐거움 줄 수 있는 콘텐츠를 하고 싶다. 인터뷰 콘텐츠도 생각 중이다. 다른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배우는 자세로 다가가고, 그런 것들을 공유해보고 싶다."

◆채널 운영에 있어서 자신만의 철칙이나 소신이 있다면

"아직 철칙이나 소신까진 모르겠지만, 스스로 체크하는 건 있다. 저 같은 사람들은 '내 생각이 옳다'고 하는 꼰대 기질이 있다. 본능적으로 '내 생각이 옳아'라고 할 때가 있는데, 조심하려고 한다. 공감을 먼저 하고 어루만져주고 그런 다음에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뒤에 하자고 한다."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가 있다면. 향후 저서를 더 낼 계획도 있나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목표를 잡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 미시적 목표 잡는 것을 좋아한다. 올해까지는 구독자 수 20만을 넘어보자고 하는 목표가 있다. 제 생각이나 경험을 영상이 됐든 책이나 무대에서의 강연이 됐든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고 싶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결혼도 하고 싶다. 애인부터 만들어야 한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저서를 또 낼 생각은 있지만 올해는 아니다. 올해는 유튜브에서 제가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보와 인터뷰 영상 등 미내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KYMA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Y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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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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