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주범 '박사' 조주빈이 걸그룹 멤버 등 유명 연예인들의 개인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는 'n번방' 사건을 언급하며 "사회복무요원들이 미성년자부터 유명 방송인, 정치인까지 범죄 대상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역할을 했다. 걸그룹 멤버, 배우, 아나운서 개인정보를 무더기로 빼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의 한 주민센터 민원 행정팀에서 근무한 사회복무요원 최모 씨는 지난해 3월 A, B씨 등 걸그룹 멤버 4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조주빈에게 보냈다.
'뉴스데스크' 측은 "최 씨는 멤버 A씨, B씨의 아버지의 개인정보도 함께 넘겼다. 지금은 연기자로 활동 중인 또 다른 걸그룹 출신 배우 C씨의 개인정보도 비슷한 시기 조주빈에게 전달됐는데, 최 씨는 C씨의 개인정보를 세 차례에 걸쳐 집중 조회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최 씨는 피해자 200여 명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조회하고 이중 17명의 개인정보를 조주빈에게 제공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 씨에게 행정 시스템 접속 아이디를 빌려준 전직 송파구청 소속 공무원도 직무유기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최씨는 "평소 관심 있는 걸그룹 멤버들의 개인정보를 조회했다"고만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걸그룹 멤버들이 개인정보 유출 이외에 추가로 범죄 피해를 입은 사실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주빈은 최 씨로부터 받은 손석희 JTBC 사장의 개인 정보를 이용해 당사자들에게 금품을 갈취한 바 있다. 또 주진모 카톡을 유출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이는 허위 사실로 드러났다.
조주빈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로 지난달 16일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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