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는 조기 종료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프로 출범(2005년 겨울리그)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정규리그는 무관중 경기에 이어 시즌 중단 결정이 내려졌고 결국 마지막 6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도 결국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코트에서 흘린 땀은 그대로 기록으로 남는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달(3월) 24일 열린 긴급 이사회를 통해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선수들의 기록도 그대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KOVO는 7일 올 시즌 달성된 주요 기록을 소개했다. 남자부 현대캐피탈에서 플레잉코치로 뛰고 있는 여오현(리베로)은 올 시즌 팀이 치른 32경기에 모두 나와 개인 통산 정규리그 519경기 출전을 기록했다.
남녀부를 통틀어 500경기 이상 코트에 나온 선수는 여오현이 유일하다. 여자부 선수 중 최고참인 이효희(세터,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개인 통산 1만5천401세트를 기록했다.
그는 남녀부 통산 개인 최다 세트 기록을 이어갔다. 현대건설 '높이'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 양효진(미들 블로커)은 올 시즌 428점을 기록하며 여자부 최초로 5천500득점고지에 올랐다. 그는 5천562점으로 올 시즌을 마쳤다.
양효진은 또한 블로킹에서도 독보적인 기록을 남겼다. 그는 세트당 0.853개를 기록,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시즌 연속으로 블로킹 부문 1위를 지켰다. 양효진은 개인 통산 1천202 블로킹으로 남녀부 통틀어 처음으로 1천200 블로킹을 돌파한 주인공도 됐다.
한편 한국전력 김인혁은 국내 선수 한 경기 개인 최다 서브 에이스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지난해 11월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10개를 성공했다.
삼성화재 배테랑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박철우도 역데 남자부 통산 두 번째로 서브 에이스 300개를 돌파했다. 여자부 IBK기업은행 주 공격수인 김희진도 역대 두 번째로 서브 에이스 300개를 넘어섰다.
V리그 로컬 시상 부문이기도한 트리플 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득점 각 3개 이상을 한 경기에서 달성하는 것)에서는 진기록이 나왔다. 지난해 11월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 경기에서는 송명근과 조재성(이상 OK저축은행)이 V리그 최초로 한 경기 같은 팀 국내 선수 트리플 크라운을 동시 달성했다..
한편 KOVO는 2020-21시즌에 달성될 대기록도 언급했다. 대한항공 주전 세터 한선수는 1천8세트를 더하면 남자부에서는 처음으로 개인 1만5천세트를 달성한다. 박철우는 319점만 더하면 남녀부 통틀어 처음으로 6천 득점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양효진도 6천 득점에 438점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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