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트로트의 매력은 편안하고 흥겨운 거죠. 인간의 본성적인 부분 아닐까요. 가사도 따라부르기 쉽고, 편안하고요. 약간 안마의자 광고 같네요(웃음)."
'미스트롯'에 이어 '미스터트롯'까지, 대한민국에 트로트 오디션 열풍을 불러일으킨 TV조선 서혜진 국장이 남녀노소 빠져드는 트로트의 매력을 직접 꼽았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혜진 국장은 "오디션은 실력자가 나오면 무조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실력자들을 선발하는 데 있어서 타협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미스터트롯'의 첫 시작을 떠올렸다.
"결국 오디션이 살아남으려면 매력적인 사람이 핵심인 것 같아요. 사실 '미스터트롯'이 사랑받은 건 실력 있는 출연자들이 많았기 때문 아닐까요. '미스트롯'은 홍자-송가인이 끌고 갔다면 '미스터트롯'은 '벤허'의 말 경주처럼 12마리의 실력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끌고 갔죠. 그 힘으로 지금의 결과가 나온것 같아요."
그의 말처럼 '미스터트롯'은 임영웅, 영탁, 이찬원을 스타로 만들었다. 이들 셋 외에도 결승전 무대에 오른 톱7 장민호, 김호중, 김희재, 정동원 등이 모두 예능 블루칩으로 각종 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미스터트롯'의 힘이다.
서 국장은 "팬들의 반응을 자세히 지켜봤다. 시청자들의 원하는 부분을 적극 수용하고 반영하려 애썼고, 다양한 콘텐츠로 피드백 했다"라며 "이찬원의 별명 '찬또위키'나 임영웅의 '영웅시대' '임히어로' 같은 건 시청자들의 댓글을 적극 활용한 케이스다. 직접 대면하지 않는데 이렇게 극적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게 '미스터트롯'의 장점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미스터트롯'이 흥미로웠던 건 예상치 못한 재야의 실력자가 '갑툭튀'하는가 하면, 넘치는 재능에도 불구하고 대진운이 안좋아 떨어지기도 하는 등 예상치 못한 서바이벌이었기 때문.
서 국장은 가장 드라마틱한 성장을 보여준 출연자로 이찬원을 꼽았다. 그는 "이찬원이 첫 인터뷰 할때 예심 통과가 목표라고 했다. 신동부 출연자들이 실력이 뛰어나서 이찬원이 그 안에서 유달리 튀지도 않았다. 다만 시원하게 잘 한다 정도였다"라며 "하지만 이후 팬덤이 어마어마해진 걸 보면서 깜짝 놀랐다. 가장 드라마틱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해 아쉬웠던 출연자로는 김호중을 거론했다. 그는 "김호중이 자신의 톤을 버리려고 시도하면서 좌충우돌 하는 부분이 안타까웠다. 마스터들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했다.
'미스터트롯'은 시즌3로 또다시 돌아온다. 아직까지 구체화된 부분은 없다. 하지만 트롯 오디션의 선구자인 만큼 트롯 장르를 활용한 매력적인 쇼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 국장은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이찬원, 성악을 전공한 김호중 등 다양한 사람들이 트롯 장르에 진입한 느낌"이라며 "그래서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된다"고 했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트롯 시장이 확장되고, 시스템이 확충되고, 트롯의 선진화를 이끄는 발판이 된 것 같아요. 트로트 음악이 음원차트에 진입하는 것도 상징적인 결과라고 생각해요. 방송을 벗어나 전국 투어, 해외 공연을 하고, 스타가 탄생하는 등의 과정을 구조화, 체계화하는 데 저희가 일조한 게 아닌가 싶어 자부심을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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