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작품을 위해서 체중 증량을 할 만큼 연기 열정이 큰 배우였다. 함께한 동료들을 살뜰하게 챙겼는 인간미 넘치는 배우였다. 꿈 많던 배우, 故 문지윤이 하늘에 졌다.
배우 문지윤이 급성 패혈증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세.
문지윤의 소속사 가족이엔티는 19일 "문지윤이 지난 18일 오후 8시 56분 급성 패혈증으로 숨졌다"고 비보를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최근 인후염 증세가 심해져 병원에 입원했던 문지윤은 상태가 악화, 급성 패혈증이 발생해 중환자실에 옮겼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1984년생인 문지윤은 지난 2002년 MBC 드라마 '로망스'로 연기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쾌걸춘향', '일지매' '선덕여왕' '빅' '메이퀸' '역도요정 김복주' '황금정원' 등에서 활약했다. 또 영화 '나의 PS 파트너', '불한당 : 나쁜놈들의 세상' '생날선생', '돌려차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감초 연기로 작품을 빛냈던 문지윤은 지난 2016년 방송한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새겼다.
'치즈인더트랩'에서 故 김상철은 유정(박해진 분)의 선배로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캐릭터였다. 홍설(김고은 분)을 사사건건 괴롭히는 얄미운 상철 역을 완벽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다.
2년 만의 복귀작이었던 이 작품에서 고인은 웨분 속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체중을 12kg이나 증량하는 연기 열정을 보였다. 당시 故 뮨지윤은 "거구가 필요했고, 어설프게 찌우기 보다는 제대로 밉상으로 가자는 생각이었다. 107kg까지 찌웠다. 100kg가 넘어간 적은 생애 처음"이라며 노력과 열정을 엿보였다.
카메라 밖에서는 인간미 넘치는 배우이자 의지되던 동료였다.
드라마와 영화 '치인트'에서 두 번 모두 같은 역할을 소화한 故 문지윤에 대해 당시 박해진은 "실제로 (36세) 동갑이다. 그런데 '상철선배'라 불러서인지 무척 선배 느낌이 들었다. 실제 형 같은 느낌이라 의지를 많이 하며 찍었다"고 말했다.
하재숙은 고인의 비보를 접하고 "처음 방송 시작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누나 다 챙겨주고 걱정해 주고 같이 소주잔 기울여 주던 내 동생"이라고 추억을 돌이키며 애도했다.
고인은 평소 "연기 참 잘하는 배우"란 말을 듣고 싶어했다. 생전 인터뷰에서 "남자만의 세상을 그린 느와르 영화에 출연해보고 싶다. 묵직하고 듬직한 캐릭터를 해봤으면 한다"고 새로운 작품,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 열정을 다 펼치기도 전에 아까운 나이로 세상을 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빈소는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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