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코트가 꽁꽁 얼어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시즌 일정을 중단한 여자프로농구에서 외국인선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부천 하나은행에서 뛰고 있던 마이샤 하인스-알렌(미국)은 지난 13일 소속팀을 떠났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른 결정이다.
그런데 두 번째 출국 선수가 나왔다. 부산 BNK 썸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던 다미리스 단타스(브라질)도 귀국을 결정했다. 단티스는 브라질에 있는 가족 걱정 때문에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브라질도 질병관리본부 발표(14일 기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98명이다. 단티스는 한국에 있는 것이 자신에게는 더 안전하지만 가족이 걱정을 크게 하고 있기 때문에 소속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 시즌이 WKBL에서 보내는 3번째 시즌이다. 단타스는 2017-18시즌 청주 KB 스타즈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왔다. 단타스는 앞서 2011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미네소타 링스에 지명돼 WNBA 코트에서도 뛴 경력이 있는 센터다.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27경기에 나와 평균 20.22점 9.33리바운드 1.33어시스트 1.26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에서 팀내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한편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코로나19로 겨울 프로스포츠 중 지난달(21일) 가장 먼저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었다. 이후 선수들과 관계자 안전 문제로 시즌 중단을 결정했다. WKBL은 오는 25일 리그 재개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남자농구와 프로배구(V리그)에서도 직·간접적으로 코로나19로 국내 코트를 떠난 외국인선수들이 있다. 부산 KT 소속 앨런 더햄(미국)과 고양오리온에서 뛴 보리스 사보비치(세르비아)가 자진 퇴출을 결정했다.
V리그에서는 남자부 삼성화재 산탄젤로(이탈리아) 가빈(한국전력) 여자부 IBK기업은행 어나이(미국) 한국도로공사 산체스(쿠바)가 고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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