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선발 마운드에서 토종 선발로 활약을 기대하고 있는 박세웅이 스프링캠프 자체 청백전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박세웅은 13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투수로 나왔다. 그는 3이닝 동안 46구를 전졌고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백팀은 댄 스트레일리가 선발 등판했다. 이날 청백전은 6이닝 약식 경기로 치러졌다.
박세웅은 직구 최고 구속 150㎞를 기록했고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던지며 구위도 살폈다. 스트레일리는 2이닝 32구를 던쟜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맞지 않았고 4사구도 없었다.
청백전은 투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0-0으로 끝났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날 청백전을 마친 뒤 "투수들이 타자들과 빠른 승부에 집중해 성과를 냈다"고 총평했다. 한편 수훈선수로는 박세웅, 정태승, 최영환(이상 투수) 신본기(내야수)가 각각 선정됐다.
박세웅은 등판을 마친 뒤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며 "앞선등판과 비교해 직구 제구가 잘 돼 만족스럽다. 직구를 를 통해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갈 수 있었다. 허 감독을 비롯해 투수코치가 늘 강조하고 있는 '빠른 승부'가 가능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팀에서 스트레일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정태승은 "팀 입단 후 지금까지 스프링캠프를 포함해 단 한 번도 1군 소속으로 수훈선수가 돼 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뽑혀 기분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3구 이내 빠른 승부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정태승은 또한 "볼 카운트가 내게 유리하더라도 타자와 승부에서 피해가지 않았는데 2탈삼진을 잡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일리는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특히 3루수로 나온 신본기의 수비를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스프링캠프 마지막 등판을 잘 마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면서 "캠프 초반에는 '이방인'으로 팀에 합류했지만 어느새 '하나의 팀'에 녹아 들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얘기했다.
신본기는 "딱히 한 일이 없는데도 수훈선수가 돼 얼떨떨하다"고 웃었다 그는 "스트레일리가 땅볼 유도형 투수라는 것을 알고 수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단은 오는 17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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