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수비 조직력 붕괴 속에 참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울버햄튼과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13분 스테번 베르흐바인(23, 네덜란드)의 선제골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베르흐바인이 침착한 마무리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울버햄튼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울버햄튼 맷 도허티(28, 아일랜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에릭 다이어(26, 잉글랜드)가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공이 도허티에게 흘렀고 도허티가 이를 놓치지 않으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토트넘은 전반 45분 세르주 오리에(28, 코트디부아르)의 득점으로 재차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오리에는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울버햄튼의 골 망을 흔들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토트넘은 오리에의 골에 힘입어 전반을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들어 수비 라인의 집중력이 급격하게 저하됐다. 후반 12분 지오구 조타(24, 포르투갈)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한 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울버햄튼의 패싱 플레이에 수비수들이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조타에게 프리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토트넘은 이후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지만 외려 후반 27분 울버햄튼 라울 히메네스(29, 멕시코)에게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라인이 단 번에 허물어졌다. 히메네스는 토트넘 최종 수비수들을 모두 따돌린 뒤 박스 안에서 정확한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뺏긴 토트넘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해리 케인(27, 잉글랜드), 손흥민(28) 등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경기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카드가 없었다.
토트넘은 결국 2-3으로 경기를 패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11승 7무 10패, 승점 40점으로 리그 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이 걸려 있는 리그 4위 첼시(승점 45)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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