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가 2020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정근우는 지난달 말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진행 중인 LG의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근우는 "LG에 직접 와서 보니 밖에서 봤을 때보다 더 활기차고 공격적이다. 나 역시 분위기에 맞춰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며 "비 시즌 기간 햄스트링 보강 훈련과 순발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체력적으로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2루 보강이 필요했던 LG가 정근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정근우는 지난 2005년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한 뒤 KBO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활약했다. 2013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뒤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하지만 30대 중반을 넘긴 뒤 수비력 약화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지만 부상과 부진 속에 실패로 끝났다.
정근우는 올 시즌부터 자신의 원래 자리였던 2루로 돌아간다. 팀에서 자신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 만큼 제 몫을 해내겠다는 각오다.
정근우는 "전성기 때는 2루 자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2년 정도 2루를 떠나 있으면서 굉장히 소중한 자리라는 걸 느꼈다"며 "다시 2루수로 돌아오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근우는 이어 2루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후배 정주현에 대해서도 "주현이가 수비 범위는 나보다 훨씬 넓다. 함께 운동을 해보니 장점이 많은 선수라는 게 느껴졌다"며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가 부족할 뿐이다. 대단한 선수가 될 자질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정근우는 그러면서 "우리 둘이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다. 나 역시 주현이의 존재로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며 "나도 주현이보다 더 잘해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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