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영화 '기생충' 제작진 및 출연진과 오찬을 함께 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영화 기생충이 세계 최고 영화제라는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최고 영예를 얻고, 그리고 또 그 영예의 주인공이 되신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를 비롯한 출연진 여러 분들, 또 스텝진 여러분, 제작사 모두의 성취에 정말 진심으로 축하말씀 드린다”며 “무척 자랑스럽다. 우리 영화 100년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것도 아주 자랑스럽고, 또 오스카의 역사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아주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기생충이 보여준 사회의식에 대해서 깊이 공감한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고 전 제계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불평등이 하도 견고해져서 마치 새로운 계급처럼 느껴질 정도가 됐다”며 “나는 그런 불평등을 해소하는 것을 최고의 국정 목표 삼는데, 그게 반대도 많이 있고 속 시원하게 금방금방 성과 나타나지 않아서 매우 애가 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기생충의 수상은)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 겪는 우리 국민에게 큰 자부심이 됐고 아주 많은 용기를 줬다. 그 점에 대해서 특별히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가 이날 오찬 테이블에 특별메뉴로 올려졌다. 문 대통령은 “오늘 정말 영화 다 끝나고 난 뒤에도 여기 올 때까지 힘든 장정이었을 텐데, 오늘 하루는 마음껏 즐거운 시간 되고 축하는 시간되기 바란다”며 “오늘 점심 메뉴에는 제 아내가 우리 봉 감독 비롯해 여러분에게 헌정하는 짜파구리가 맛보기로 포함돼 있다. 함께 유쾌한 시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말씀하신대로 작년 칸부터 한국 프랑스와 여러 나라 개봉을 거쳐, 아카데미 거쳐, 대장정 거쳐 여기 까지 오게 됐는데, 이렇게 근래 많이 모인 적이 별로 없었다. 요즘 되게 오랜만에 보는 스텝도 있고 정현준, 다송이 현준 군도 그렇고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 우리조차도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라며 “그런데 영광스럽게 청와대에서 이렇게 대통령 내외분과 함께 좋은 자리에서 대장정 마무리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배우 송강호 씨도 “따뜻한 음식을 먹으며 이렇게 대장정의 마무리를 짓는다는 게 특별하지 않나. 그런 자리 마련해준 대통령 내외께 감사드린다”며 “오늘이 마지막이다. 공식행사가. 2년의 긴 마지막 행사이고 해서 참으로 뜻 깊은 자리가 자연스레 된 거 같아 더 뭉클한 감동이 있다. 오늘 초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에는 봉 감독와 송강호 외에 곽신애 제작사 대표, 장영화 프로듀서, 한진원 작가, 김성식 조감독, 홍경표 촬영 감독, 이하준 미술 감독, 최세연 의상 감독, 김서영 분장 감독, 양진모 편집 감독, 최태영 음향 감독, 은희수 녹음 기사 등이 참석했다.
출연진으로는 송강호, 장혜진, 박소담, 최우식, 이선균, 조여정, 이정은, 박명훈, 정지소씨와 정현준 군 등이었다, 정현준 군은 보호자가 동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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