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구혜선이 안재현과 이혼 소송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은 구혜선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구혜선은 지난해 8월 SNS를 통해 안재현과의 불화를 폭로한 뒤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이혼 소송에 돌입했다. 약 6개월 만에 카메라 앞에 선 구혜선은 "그림을 그렸다. 이제 4월에 전시 준비할 그림이다. 전에 그렸던 그림보다는 색깔도 많이 들어갔고 마음이 희망적으로 좀 변했다"고 근황을 전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구혜선은 "주변에서 다 지금은 (인터뷰)하지 말아라. 당부와 걱정들이 주변에서 많았다. 개인사, 가정사를 굉장히 의지할 데가 없어서 대중에 의지를 많이 했다. 내가 너무 유치하고 부끄럽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라고 말했다.
SNS를 통해 계속된 폭로를 했던 구혜선은 "피로감을 드렸다면 정말 죄송하고, 좀 오해가 있었다면 풀리길 원했다. 근데 돌이켜 보면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왜 화가 난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안 보이지 않나"라며 "굉장히 개인적인 사적인 가정사인데 이런 걸 드러내서라도 좀 지푸라기라도 붙들고 싶던 심정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재현과 이혼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구혜선은 "(권태기) 그런 과정이 없었다. 나는 처음에는 태연했다. '장난을 조금 오래 치려고 그런다' 생각했다. '뭔가 장난을 왜 이렇게 진지하게 치지' 그만큼 믿었다"라며 "나중에 장난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고 내가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라고 갑작스러웠던 이혼 과정을 전했다. 이어 "가슴 두근거리는 것은 정말 2~3개월이면 끝난다. 그렇게 마음이 끝난다고 사람을 버릴 순 없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며 "마음을 많이 썼던 것에 대한 배신감이 그때는 크게 올라와서. 그 증오심이 너무 컸던 것 같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또한 "내가 어떤 직업을 갖고 있고 어떤 환경인지, 그때 당시에는 아무것도 필요 없었다. 오로지 나는 한 사람의 여자로만 남아서 할 수 있는 화는 다 내고 있는 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물불 안 가렸던 것 같다"라며 후회하는 마음도 드러냈다.
구혜선은 '극복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는 제작진의 질문에 "결혼을 할 때 다짐한 게 내 생애는 이혼이 없다고 생각했다. 서로 싸우는 한이 있어도 둘이 풀고 아플 때나, 뭐 힘들 때나, 늘 옆에 있겠다는 약속을 했다"라며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그냥 다 내가 한 행동이들이 아니라 꿈을 꾼 것 같다. 그 6개월이 악몽을 꾼 것 같다"고 답했다.
안재현에 대한 SNS 폭로전을 멈춘 것은 한 매체가 보도한 문자 메시지 때문이었다고. 구혜선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다. 부부가 2년 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했겠냐. 그런데 싸운 이야기만 골라서 편집해서 보여주면 '구혜선이 미쳤네'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 내용들이다. 나도 더 지저분해져야 된다. 근데 더 지저분하게 가면 너무 안 좋은 생각들 밖에 안 들더라. 부모님도 걱정하시고 그래서 생각을 고쳐먹었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이혼 논란 이후 안재현과 만난 적이 없다며 "내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대화였는데 이미 닫혔다. 나는 원하지 않아서 그렇게 발악했지만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줘야한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보겠죠. 법원에서 보겠죠"라고 담담히 말했다.
구혜선은 마지막으로 "억울했는데 새롭게 시작하지 않으면 그냥 퇴보될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어서 좋은 결론 나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혜선은 지난 5일 SNS를 통해 런던에서 어학 연수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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