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너스레 "영어 잘해서 투 머치 토커 될게요"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 야구 적응을 위해 영어 공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3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내달 8일까지 친정팀 SK 와이번스의 스프링캠프지에서 함께 훈련하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준비할 계획이다.

김광현은 지난 연말 세인트루이스와 2년 총액 800만 달러(약 93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연초부터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합동 훈련을 하면서 성공적인 빅리그 데뷔를 위해 구슬땀을 흘려왔다.

김광현은 "아직 내 보직이 결정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캠프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광현은 컨디션 관리와 함께 언어 문제도 함께 신경을 쓰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전부터 틈틈이 영어 공부에도 시간을 쏟았다. SK에서 함께 뛰었던 메릴 켈리, 제이미 로맥 등 외국인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김광현은 "영어가 생각처럼 쉽게 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노력한 덕분에 단어들이 조금씩 들리고 상대가 얘기하는 걸 어느 정도는 들을 수 있다"며 "올 시즌 한국인 통역이 함께하지만 앞으로 매년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그러면서 대선배 박찬호의 억양을 흉내 내면서 영어 정복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유창하게 영어로 인터뷰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려고 한다. '아암' 소리를 내면서 투 머치 토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김광현은 또 "오늘 많은 분들이 공항을 찾아주셨는데 올 시즌을 마치고 귀국할 때도 금의환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