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와일드카드 선발 기준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 본선 준비 계획에 대해 밝혔다.
한국은 김 감독의 지휘 아래 최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주최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역사를 쓰면서 도쿄 올림픽 메달 획득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제 관심은 올림픽 최종 엔트리 구성에 쏠린다. AFC 챔피언십에서 23명의 선수를 선발할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올림픽은 18명의 선수만 데려갈 수 있다. 여기에 만 24세 이상 선수를 최대 3명까지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의 활용도 중요하다.
김 감독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공격수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28, 보르도), 골키퍼 조현우(29, 울산 현대)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했다. 세 선수 모두 대회 내내 빼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어떤 포지션에 어떤 선수를 뽑을지는 시간을 가지고 생각을 해야 한다"며 "정말 팀에 필요한 선수를 선발하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를 데려갈지는 좀 더 기다려주시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아시안게임 때는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가 팀에 합류한 뒤 자신들이 뭘 해야 할지를 내게 물었다. 그래서 너희가 먼저 공을 들고 물을 들으라고 했다"며 "헌신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건 팀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또 "어린 선수들은 대선배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다. 베테랑들이 먼저 나서서 모범을 보인다면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다. 이번 올림픽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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