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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이강인·백승호, 올림픽 가고 싶다면 경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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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강인(19, 발렌시아), 백승호(23, 다름슈타트)의 올림픽 본선 합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산' 기자회견에 참석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한국은 지난 26일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주최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앞서 준결승에서 호주를 꺾고 오는 7월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한데 이어 AFC U-23 대회 첫 우승에 기쁨을 맛봤다.

김학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정소희기자]
김학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정소희기자]

김 감독은 "먼저 이 대회를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게 협조해주신 프로팀 관계자, 감독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선수 차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덕분에 훈련 진행과 경기 준비에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당초 이번 대회에 이강인과 백승호를 합류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축구협회와 함께 구단에 차출 협조를 요청하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지만 끝내 합류가 불발됐다.

김 감독은 "이강인과 백승호의 이름이 계속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사실 팀에는 굉장히 필요한 선수들이다. 두 선수의 소속팀과 얘기가 잘 진행됐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합류가 불발됐다. 다만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가 나왔었고 이런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도 이강인과 백승호의 올림픽 최종 엔트리 발탁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과 경쟁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유럽파 특혜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김 감독은 "두 선수 모두 본선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경쟁을 해야 한다. 유럽에서 뛴다고 해서 최종 엔트리에 들어온다는 보장은 없다"며 "이번 대회에 뛰었던 선수들보다 기량에서 앞서 있어야만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선수 본인이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은 의지도 중요하다. 기량과 의지가 모두 다 갖춰진 선수만 선발할 수 있다"며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경쟁은 모두가 똑같이 같은 선상에서 시작한다는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축구회관=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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