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영화 '클로젯' 하정우와 김남길이 '다크섹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클로젯'의 하정우 김남길이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을 통해 미스터리한 화보를 공개했다. 칠흙 같은 어둠을 등지거나 긴 그림자를 늘어뜨린 두 배우의 모습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른 나뭇가지, 동물의 뿔 같은 소품이 날선 느낌을 더했다.
하정우와 김남길의 긴장감 어린 표정, 비밀을 감추듯 눈을 가리는 포즈도 극적인 느낌을 고조했다. 두 배우는 어느 때보다 ‘다크섹시’한 매력이 돋보였다. 촉촉히 젖은 머리칼에 평소 스타일과는 다른 대범한 옷차림을 선보였다. 김남길은 긴 로브와 호피무늬 코트로, 하정우는 성글게 짠 니트 톱과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로 우아한 남성미를 풍겼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하정우는 직접 그린 그림이 '클로젯'의 중요한 소품으로 쓰인 것에 관해 언급했다. 그는 "극 중 딸 이나가 그린 그림에 대해 여러 가지 이미지를 김광빈 감독과 평소 친한 박일현 미술감독과 함께 앉아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아이디어를 내고, 스케치를 하며 제가 그린 걸 김광빈 감독이 최종적으로 채택했다. 제도적인 미술 교육도 받지 않은 이나의 입장에서 순수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탄생했다. 이나의 그 그림 말고도 또 다른 그림이 나올 거다. 직접 그린 것도 있고, 다른 작가의 작품도 있다"고 밝혔다.
또 하정우는 '클로젯'에서 김남길이 연기한 경훈 캐릭터에 대해 "진지하게 구마의식을 하는 신부와는 거리가 먼 캐릭터다. 오히려 '고스트 버스터즈'에 가까운 인물이다"라며 "상황에 짓눌리고 감정의 밀도가 높아질 때 김남길이 연기하는 경훈 캐릭터로 휘젓는 맛이 있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하정우와 '클로젯'으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김남길. 그는 하정우에 대해 "'클로젯'하기 전에도 참 재밌고 유쾌한 사람인 건 잘 알고 있었지만, 배우로서의 모습이 궁금했다. 하정우 형은 템포나 강약 조절을 정말 잘하더라. 배우가 힘을 준다고 해서 잘하고 힘을 뺀다고 해서 꼭 못하는 게 아닌데, 줄 때 주고 뺄 때 빼는 타이밍을 귀신같이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남길은 '클로젯'에 대해 "원래 이런 장르의 영화를 잘 못 보기도 하는데, 촬영하면서 현실에서 잊어버린 감각들이 점점 떠올랐다. 옷장 안, 책상 밑, 엘리베이터 거울, 깜빡이는 센서등 같은 게 생각나면서 '아 이런 현실적인 느낌을 그대로 녹여내면 관객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백두산' 관객수를 따라잡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자신 있냐고 묻자 "개인적으로 바라는 건 있다. 한국에서 잘 만들어지지 않는 이런 장르의 영화가 잘 되고 성과가 나쁘지 않아야 지속해서 만들어질 거고, 제작을 꿈꾸는 감독과 작가가 힘을 얻을 것 같다. 그래야 충무로 영화의 소재들이 다양해지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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