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무거운 발걸음이 됐다.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중국 장먼에 있는 장먼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1차전 호주를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25-23 23-25 24-26 25-20 17-19)으로 졌다.
이번 예선전에는 한국을 포함해 모두 8개국이 참가했다. 대회 우승팀에게 도쿄행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한 셈이다.
출발은 좋았다. 한국은 1세트 중반 17-1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호주 추격을 따돌리고 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 제압했다.
그러나 호주는 2, 3세트를 연달아 가져갔다. 한국은 2세트 19-22로 끌려가는 가운데 힘을 내 22-22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세트 후반 뒷심에서 말렸다.
3세트도 비슷했다. 한국은 세트 중반 10-17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15-21부터 다시 추격을 시작했고 24-23을 만들며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듀스로 이어졌다. 한국은 호주에 속공을 허용해 24-25가 됐고 이어 허수봉(국군체육부대)이 시도한 후위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 3세트도 내줬다.
한국은 바로 주저 앉지 않았다. 세트 중반부터 공격 고삐를 바짝 댕겼고 22-14로 리드하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한국이 4세트를 만회해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5세트 초반 한국은 나경복(우리카드)를 앞세워 점수를 쌓아 6-4로 앞서갔다. 호주는 이때부터 3연속 득점을 해 한국을 앞섰다. 호주가 세트 후반 11-8로 치고 나갔고 한국은 다시 점수 차를 좁혔다.
3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듀스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세트 공격을 이끌었던 박철우(삼성화재)가 시도한 두 차례 공격이 호주 블로킹 벽에 걸리면서 결국 호주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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