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A매치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동아시안컵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18일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에서 2019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최종전 상대로 일본과 만난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처음으로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이번 한일전은 대회 결승전이다. 한국은 지난 11일 홍콩과의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고 15일 중국과의 2차전에서는 1-0 승리했다. 일본과 2연승으로 같다.
그러나 일본은 중국을 2-1, 홍콩을 5-0으로 각각 꺾으면서 한국보다 골득실에서 앞서있다. 한국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본을 이겨야만 한다.
패하거나 비길 경우 안방에서 일본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주는 아픔을 맛보게 된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U-22(22세 이하) 선수들 위주로 나섰다. 내년(2020년) 도쿄 올림픽 본선을 대비해 조직력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의 경우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한 유럽파는 빠졌지만 김민재(23, 베이징 궈안) 등 한국, 일본, 중국에서 뛰고 있는 주력 멤버들은 모두 합류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일본에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재는 중국전을 마친 뒤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은 경기가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좋은 추억이 많다.
지난 2001년 개장 이후 치른 8번의 A매치에서 7승 1무를 기록 중이다. 경기 내용도 15득점 3실점으로 괜찮다.
출발부터 좋았다. 나이지리아와의 개장 경기를 2-1로 이겼다.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폴란드를 2-0으로 꺾었다. 월드컵 본선 첫 승을 따낸 역사적인 장소다.
2004년에는 올리버 칸, 미하엘 발락, 필립 람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함께 뛰고 있던 독일과 A매치에서 승리를 거두는 등 부산에서는 즐거운 기억이 많다.
한국이 일본을 꺾고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의 A매치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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