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서브 공략에 재미를 봤다. 대한항공은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지난 12일 같은 장소에서 KB손해보험에 당한 패배(2-3 패) 충격에서 벗어났고 1위를 지켰다. 대한항공이 삼성화재 추격을 뿌리칠 수 있는 원동력으로는 서브가 첫 번째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이날 삼성화재에 서브 득점에서 11-4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정지석은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했다.
그는 한 경기 개인 최다 서브 득점 기록도 이날 경신했다. 그러나 정지석은 경기 후 표정이 밝지 않았다. 그는 "서브 성공에 가랴서 그렇지 오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너무 위축되고 자신없는 플레이를 했다. 반성한다"고 얘기했다.
정지석은 "경기 초반이나 세트 초반에 잘 안풀리면 공격 리듬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잘 안풀리는 면이 있다. 오늘은 더 그랬다"며 "내가 잘못한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서브를 통해 상대를 괴롭혔다. 정지석은 "서브는 목적타성으로 시도했다"며 "삼성화재 리시버들이 좀 부담을 가졌던 걸로 생각된다. 그러면서 가끔씩 (서브를)강하게 때리거나 속도에 변화를 줬던 점이 잘 통했다. 운도 따라줬다"고 설명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서브 기록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정지석은 "팀 동료들이 알려줬다"고 웃었다.
한편 정지석은 체력적인 부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나는 괜찮다"고 강조했다. 정지석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지금까지 휴식시간이 많지 않았다. 강행군에 따른 체력 저하 문제를 걱정하는 배구팬과 관계자가 많다.
그는 "주변에서 다들 그렇게 많이 얘기를 하기 때문에 '정말 내가 그런가?'라는 생각도 들긴 한다. 하지만 괜찮다"며 "오히려 세터 유광우 형이 체력적으로 더 힘들거라고 본다. 나는 괜찮다"고 강조했다.
정지석은 또한 "오늘 경기를 이기긴 했지만 반성할 점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내 플레이에 점수를 메기자면 100점 만점에 6점 정도"며 "승리를 거뒀으나 경기 후 감독님이 너무 힘들어하더라. 나도 그렇고 동료 선수들이 좀 더 분발해야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상대 서브에 당한 점에 대해 "대한항공이 서브 공략이 잘됐는데 우리가 그렇게 잘 들어가게끔 만들어준 부분도 분명히 있다"면서 "리시브가 흔들리 뒤 리듬을 다시 되돌리기 어려웠다"고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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