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는 것보다는 확실히 이기는 경기를 자주하니 좋네요."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에서 토종 스파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나경복이 제 몫을 했다. 나경복은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팀내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다.
그는 공격성공률도 59.25%로 준수했다. 나경복은 최근 펠리페(브라질)가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주포 노릇을 톡톡히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이날 나경복을 비롯해 한성정과 황경민 등 토종 스파이커 세 명을 앞세워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4얀승으로 내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나경복은 한국전력전이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연승을 거두니 경기가 더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나경복이 지난 시즌과 비교해 기량이 늘어난 것이 눈에 보일 정도라고 했다.
나경복은 신 감독의 평가에 대해 "지난 시즌때는 상대팀 높은 블로킹을 앞에 뒀을 때 내 스스로가 불안해하고 자신이 없는 공격을 시도했다"며 "올 시즌은 상대 블로킹이 높거나 낮거나 다 같은 블로킹이라고 여기고 마음 편하게 먹고 스파이크를 시도한다. 이 점이 잘 통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블로커들을 상대할 때는 기술적인 것 보다는 아무래도 심리적인 부분이 더 작용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경복은 남자배구대표팀 차출 후 기량이 발전한 선수 중 한 명으로도 꼽힌다.
나경복은 "대표팀에 뽑혀 2020 도쿄올림픽 예선전 등 국제대회에서 뛰다보니 아무래도 V리그와 비교해 좀 더 높은 블로킹을 상대하고 다른 나라 경기를 지켜보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지난해에는 대표팀에 선발된 뒤에도 주로 웜업존에서 경기를 많이 봤는데 올해는 코트에 나가는 시간이 늘어났다. 이 점이 더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경복은 오는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남자배구대표팀 재승선이 유력하다. '임도헌호'는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전 준비를 위해 오는 12월 재소집된다.
한편 나경복은 경기 후 팬 미팅 시간에 팬으로부터 응원 문구가 새겨진 손 팻말을 직접 전달받았다. 그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팬에게 감사하다"며 "이런 응원은 나도 그렇고 우리팀 선수들에게도 함이 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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