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속절 없는 5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출발은 좋았다.
지난달(10월) 20일 안방인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갔지만 3-2로 이겼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V리그 데뷔전에서 승리 기쁨을 느꼈다.
IBK기업은행은 홈 개막전이자 시즌 첫 경기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후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패를 당하는 동안 경기 내용도 좋지 않다.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IBK기업은행은 1~3세트 모두 20점을 넘지 못했다.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악재'도 있었다. 표승주가 오른쪽 무릎 인대 손상으로 경기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이날 김희진을 미들 블로커(센터)로 돌리는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김희진은 1점에 그쳤고 3세트에는 코트로 나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흥국생명전이 끝난 뒤 "나름대로 해보려고 했지만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했다"며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희진에게 의욕적인 플레이를 기대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3세트에 출전시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김)희진이의 경우 팀을 위해서는 센터로 나오는 것이 더 낫다고 본다"며 "오프시즌에 사실 그렇게 맞추고 준비를 했다. 그런데 희진이가 국가대표팀에서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이 그렇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에서 주전 라이트는 김희진이다.
김희진은 소속팀 복귀 후 김 감독과 면담을 가졌다. 김 감독은 "희진이가 팀(IBK기업은행)에서도 라이트로 계속 뛰겠다고 해서 일단 그뜻을 수용했다. 그러나 내가 구성한 것과는 좀 다르게 실타레가 꼬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민은 계속하고 있지만 희진이가 센터로 들어간 뒤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는데 오늘 경기 만큼은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표승주은 2주 정도 결장이 예상된다. 김 감독은 "김주향도 포지션 이동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일단 (표)승주 자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당분간 김희진을 센터로 기용할 계획을 비췄다. 그는 "변화를 주기보다는 오늘 경기 포메이션으로 가야만 할 것 같다"고 했다. 연패를 끊기 위한 선택인 셈이다.
그러나 김희진은 대표팀에서 라이트로 또 나와야한다. '라비리니호'는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본선 티켓을 획득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김희진이 라이트에서 제 몫을 해야한다.
하지만 소속팀은 연패 탈출이 급하다. 김 감독 언급대로 김희진의 포지션은 꼬인 실타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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