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안방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역전승했다. 우리카드는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남자부 7개 팀 중에서 홈 개막전을 가장 늦게 치렀다.
이달 초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와 이어 개최된 장애인체육대회 등 일정으로 27일 홈 개막전이 열렸다. 그런데 우리카드는 이날 KB손해보험에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코너에 몰렸다.
하지만 홈 팬 앞에서 뒷심을 제대로 보였다. 3~5세트를 내리 가져오며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짜릿한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3세트에서도 후반 19-21로 끌려갔으나 나경복을 앞세워 추격에 성공했고 세트를 만회하며 역전승 발판을 만들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KB손해보험전이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뛰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어쨌든 이겨서 기쁘다"고 웃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도 승부처로 3세트 후반을 꼽았다. 권 감독은 "리시브가 한 번 흔들리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이 공격과 수비 모두 안되기 시작한다"고 답답해했다. 그는 "3세트 21-19로 앞선 상황에서 사이드 아웃 한 번이 잘 안됐다"며 "결국 3세트를 내준 점이 5세트까지 경기를 치르게 된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개막 후 이날까지 내리 4경기 연속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3연승으로 내달렸다.
그러나 세트 마다 기복있는 플레이가 단점이자 불안 요소로 꼽힌다. 신 감독은 "우리팀은 아직 발전하는 단계에 있다"며 "그래서 플레이가 더 완벽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얘기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31일 장충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1라운드 미지막 경기를 치른다. 4연승 도전에 나선다. 한편 이날 장충체육관은 만원 사례가 기록되지 않았지만 3천851명(만석 3천944명)이 찾아 두 팀의 맞대결을 지켜봤다. 양 팀 선수들은 많은 관중 앞에서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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