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그러나 계기 마련이 쉽지 않다.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그렇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출발이 버겁다.
대한항공, 우리카드와 연달아 홈 경기를 치러 각각 세트 스코어 1-3, 2-3으로 졌다. 현대캐피탈이 V리그 출범 후 1라운드 첫 두 경기를 모두 패한 적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외국인선수 에르난데스(쿠바)는 우리카드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그는 수술을 받기 위해 브라질로 떠났다. 팀은 에르난데스와 계약을 해지하지 않았지만 그를 대신할 새로운 선수도 찾아야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을 맞았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올 시즌 개막 후 첫 원정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은 구미에서 의정부로 연고지 이동 후 지난 시즌까지 안방에서 현대캐피탈과 10차례 맞대결 해 6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입장에서는 껄끄러울 수 밖에 없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공격면에서 에르난데스가 빠진 자리는 일단 문성민이 맡으면 된다. (문)성민이는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뛴다"고 했다.
시즨 초반 가장 큰 문제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자리다.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박주형이 전광인과 함께 선발 레프트로 나온다. 최 감독은 "(박)주형이가 들어가기 때문에 공격력에서는 조금 모자랄 수 있겠지만 범실과 리시브쪽에서는 분명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전)광인이가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걱정"이라고 했다.
전광인은 오프시즌 동안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재활을 했는데 당시에는 수술은 받지 않았다.
최 감독은 "수술 여부에 따른 재활 기간은 차이가 크다"며 "의료진이 말하는 기간보다 컨디션 회복에는 거의 두 배 이상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선수가 뛰지 않는다고 팀 경기력이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코트에 들어가서는 안된다"며 "국내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서 더 단단히 뭉처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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