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배종옥이 '우아한 가'를 통해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17일 종영한 MBN-드라맥스 수목드라마 '우아한 가'는 대한민국 상위 0.001% 철옹성 재벌가 밑바닥에 숨겨진 '끔찍한 비밀'을 두고 이를 밝히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의 목숨 건 공방전이 펼쳐지는 미스터리 멜로드라마.
극중 배종옥은 대한민국을 쥐고 흔드는 MC그룹 킹메이커 한제국 역을 맡아 '명불허전'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드라마에서 배종옥은 깔끔하면서도 칼날같은 이미지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모노톤의 바지정장을 소화하면서도 옷의 핏을 위해 하이힐을 고집했다. 연륜있는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희끗한 흰머리도 일부러 넣었다. 별거 아닌 사소한 디테일이 때론 전부를 좌지우지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34년차 배우다운 선택이었다.
그는 "'우아한 가'에 들어가면서 2kg이 자연스럽게 빠졌다. 작년부터 계속 작품을 해온 탓이다"라며 "살이 빠지니 오히려 수트 핏이 좋아지더라. 사는데 특별히 지장이 없길래 오히려 근육을 키우면서 이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라고 했다.
배종옥은 '우아한 가'를 통해 새로운 여성 캐릭터를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역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보통 작품 선택을 할 때 좋은 감독, 작가, 제작자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울리는 작품'을 택하는 편이다. 강의를 할 때 학생들에게 전하는 사례중 하나가 '우아한 가'가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드라마에서 배종옥은 15년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쑥쓰러워하며 "안나왔으면 했다. 정말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하지만 곧 "할리우드 배우들은 30년도 넘는 연기도 하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배종옥은 올 연말 연극 '꽃의 비밀'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내년은 아직 결정된 건 없다. 하지만 잘 이끌어봐야죠"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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