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유승준이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병역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과 비자 발급 소송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유승준은 17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17년 전 자원 입대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유승준은 "아는 기자가 '너 이제 나이도 찼는데 군대 가야지' 하길래 '네. 가게 되면 가야죠'라고 말했다. 다음 날 스포츠 신문 1면에 자원입대 보도가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유승준은 각종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 남자라면 다 겪는 일이기에 크게 안 좋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법을 어기거나 편법을 사용하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하며 입대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와 관련, 유승준은 "지금 생각해보면 좀 떠밀렸다. 진짜 (군대에) 가려 했다. 그 약속은 진심이었지만 이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버지와 목사님의 권유 때문이었다고. 유승준은 "결정은 내가 내렸으니 그 책임 역시 나에게 있다"고 밝혔다.
또 유승준은 F-4 비자와 세금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일각에서는 유승준이 관광 비자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음에도 영리 목적을 위해 F-4 비자를 신청하려 하고,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한국에 들어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승준은 "한국에서 영리 활동을 할 계획이 없다. 관광 비자도 받을 수 없고 어떤 비자로든 한국 땅을 밟지 못한다"고 말했고, 윤종수 변호사 역시 "F-4 비자가 영리 활동을 폭넓게 할 수 있는 지위를 부여한다"면서도 "재외동포법에 의한 비자는 F-4 비자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또한 유승준은 세금 감면 혜택에 대해 "세금이 무서워서 미국 국적을 버린다면 한국으로 오지 않는다"며 "단지 입국만 허가해달라는 것이다. 난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이 그립다. 내 정체성이고 뿌리다"라고 말했다.
유승준은 지난 2015년 비자발급을 거부한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유승준에게 패소 판결을 내렸으나 대법원은 지난 7월 유승준의 비자발급 거부는 위법하다며 파기 환송했다.
유승준은 "파기환송이 났는데도 힘이 들더라. '내가 또 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흔들림이 왔었다. 만약 그런 결과가 다시 나오면 이젠 더 이상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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