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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억 대작 '아스달 연대기', 완전한 실패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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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아스달 연대기'는 우리나라 최초의 '태고 판타지'를 표방했다. 송중기와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등 초호화 캐스팅과 540억 대작까지, 안팎으로 화제작이었다. 파트2 종영까지 2회가 남은 시점, '아스달 연대기'는 실패작일까.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아스달 연대기'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상고시대 문명과 국가의 탄생을 다룬 고대인류사극. 가상의 땅 아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투쟁과 화합, 그리고 사랑에 대한 신화적 영웅담을 담은 작품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육룡이 나르샤' '뿌리 깊은 나무' '선덕여왕' 등 역사극에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로 정평이 나있는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집필을 맡아 관심을 모았다. 장엄한 스케일과 새롭고 파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졌다. 특히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상고시대를 배경으로 고대인류의 삶과 사랑, 욕망 등 보편적인 스토리를 담은 고대인류사극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관심이 컸다.

여기에 9개월의 촬영 기간을 거치며 이미 방영 전 사전제작을 완료,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한국판 '왕좌의 게임'으로 불리며 한국 드라마의 새 장을 열 것이라는 예측도 쏟아졌다. 그러나 폭죽을 너무 일찍 터트린 걸까.

'아스달 연대기'가 첫 장을 열자 '당혹스러운' 반응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첫회 방영 후 시청자들의 호불호 갈린 평가와 한숨에, '아스달 연대기' 내부에서도 적잖이 당황했다.

신선한 실험작임은 분명했다. 그러나 '가상의 세계'에 접근하기 위한 시청자들의 '진입장벽'은 높았다. 세계관은 낯설었고, '뇌안탈', '이그트' 등 생소한 용어가 쏟아지면서 극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장애물로 작용했다. 캐릭터 설정 또한 낯설었다. 불친절한 설명에, 여기저기서 '난해하다' '어렵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단지 세계관 뿐만 아니라, 늘어지는 스토리 전개와 사건의 완급 조절에 대해서도 아쉽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대자연을 담은 영상과 판타지 분위기를 살리는 CG도 대거 쓰였지만,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는 완성도가 아쉽다는 지적도 많았다.

배우들도 드라마에 힘을 실어주진 못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송중기와 장동건, 김지원, 김옥빈 등 쟁쟁한 배우들의 출연으로 꿈의 조합을 만들어냈으나, 일부 배우들이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다. 배우들과 연기력과 별개로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 너무 많은 등장 인물에 대한 산만함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또한 드라마 방영 중 배우 송중기가 이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부적인 이슈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540억 대작이라는 스케일에 비하면 시청률도 아쉽다. '아스달 연대기'는 첫회 6.7%의 시청률로 출발, 큰 반등 없이 5~7%대의 시청률을 유지했다. 드라마 방영 후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정도.

그렇다면 '아스달 연대기'는 완전한 실패작일까.

한국 드라마 최초로 상고 시대를 그려대고 태고 비주얼을 처음 구현했다는 도전 정신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는 이들도 많다. '어렵고 난해하다'는 평 이면에는 '신선하고 파격적이다'는 평가도 있다. 새로운 세계관에 대한 첫 접근이 어려웠을 뿐, 스토리는 탄탄하게 잘 구축이 됐다는 것. 회가 거듭될 수록 긴장감을 높이는 장동건과 송중기의 대립 관계, 송중기의 1인 2역의 반전, 그리고 입체적인 인물들과 각 캐릭터와의 유기성 등이 흥미롭다는 시청자들도 있다.

'아스달 연대기'의 광고도 이미 선판매를 통해 '미스터션샤인'을 넘는 사상 최고액을 초반부터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청률 부진으로 인해 스팟 광고 판매액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겠지만 , 이 비중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아스달 연대기'의 온라인 클립 영상 역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각종 화제성 조사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PART1. 예언의 아이들'(6부작), 'PART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6부작)이 연속 방영됐으며, 파트2 방송을 이제 단 2회 남겨두고 있다.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6부작)은 '호텔 델루나' 종영 이후 방송된다. 이 역시 한국 드라마에서 생소한 방영 시스템이다.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제작진의 의도는 알겠으나, 시청자들의 시청 흐름이 끊긴다는 위험 부담도 안고 가야 한다.

여러모로 '아스달 연대기'는 한국 드라마에서 없었던, 도전작인 셈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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