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정후(키음 히어로즈) 김동엽(삼성 라이온즈) 유원상(NC 다이노스) 유민상(KIA 타이거즈).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 선수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야구인 2세로도 유명하다.
소속팀 키움을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정후는 현역 선수 시절 해태 타이거즈와 KIA에서 주전 유격수 뛰었고 한국 야구에서 '레전드'로 꼽히는 이종범 전 코치(현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해설위원)의 아들이다.
김동엽은 빙그레 이글스에서 데뷔해 한화와 현대 유니콘스를 거치며 12시즌 동안 안방마님으로 뛴 김상국(전 포수)의 아들이다. 유원상, 민상 형제 역시 MBC 청룡과 빙그레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경찰청 야구단 지휘봉을 잡고 있는 유승안 감독의 아들이다.

KBO는 2020년도 신인 1차 지명 결과를 1일 발표했다. 10개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은 선수들 중에서도 야구인 2세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한화 이글스는 신경현 전 배터리코치의 아들 신지후(천안북일고)를 1차 지명으로 뽑았다. 신 전 코치는 1998년 한화에 입단해 2012시즌 종료 후 마스크를 벗을 때까지 한 팀에서만 뛴 '원 클럽 맨'이다. 그는 류현진(LA 다저스)가 한화에서 뛸 당시 전담 배터리를 이루기도 했다.
신지후는 우완으로 체격 조건이 좋다. 신장 198㎝에 몸무게도 101㎏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0㎞대 후반으로 강속구가 주무기다. 한화 구단은 "지난 3월 7일 열린 명문고야구열전에서 직구 최고구속 149㎞를 기록했고 지난달(6월) 1일 공주고와 경기에서는 153㎞까지 측정됐다"며 "높은 타점으로 빠른 직구를 던진다. 우수한 신체조건과기량 발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신지후도 "아버지를 보며 어려서부터 동경해 왔던 팀에 좋은 평가를 받아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구단에 감사드리고 하루빨리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배워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KIA는 정회열 전력분석 코치의 아들 정해영(광주일고)을 1차 지명선수로 선택했다. KIA는 우완 정해영에 대해 "투구 밸런스가 좋고 안정된 제구력을 갖춘 투수"라며 "투구폼이 부드러워 공을 편하게 던진다. 고교 2학년 때부터 소속팀 에이스 노릇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코치는 지난 1990년 해태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이로써 부자(父子)는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팀에 1차 지명된 아버지와 아들이 됐다.

2020년도 1차 지명 대상자 중 투수로서 최대어로 평가받은 이민호(휘문고)는 LG 트윈스에서 지명했다. 서울권 우선 지명권을 갖고 있는 LG는 타자 유망주로 꼽히는 박주홍(장충고)을 두고 저울질을 하다 우완 이민호를 낙점했다.
박주홍은 키움 히어로즈가 1차 지명했다. LG, 키움과 같은 서울을 연고로 두고 있는 두산 베어스는 이민호와 같은 오른손 투수인 이주엽(성남고)을 지명했다.
이번 1차 지명은 투수가 대세다.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NC 다이노스 모두 투수를 선택했다. 지명받은 10명 중 9명이 투수다. SK는 1차 지명에서 유일한 왼손투수인 오원석(야탑고)을 뽑았다.
◆2020년도 KBO 신인 1차 지명 선수 명단
▲SK 와이번스 :오원석(야탑고. 투수) ▲두산 베어스 : 이주엽(성남고, 투수) ▲한화 이글스 : 신지후(천안북일고, 투수) ▲키움 히어로즈 : 박주홍(장충고) ▲KIA타이거즈(광주제일고, 투수) ▲삼성 라이온즈 : 황동재(경북고, 투수) ▲롯데 자이언츠 : 최준용(경남고, 투수) ▲LG 트윈스 : 이민호(휘문고, 투수) ▲KT 위즈 : 소형준(유신고, 투수) ▲NC 다이노스 : 김태경(마산용마고,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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