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T 위즈 외야수 조용호가 집중력 있는 타격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용호는 지난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조용호는 이날 타석에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선보였다.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2·3루에서 KIA 선발 우완 홍건희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4번타자 유한준에게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줬다. KT는 이후 1회에만 5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조용호는 2회 두 번째 타석과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연이어 깨끗한 중전 안타를 신고하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KT는 주중 사직 원정에서 중심타자 강백호가 수비 도중 불의의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겹쳤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주축 선수의 이탈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와 스타일은 다르지만 상대 투수를 괴롭힐 줄 아는 조용호에게 27일 롯데전부터 기회를 주고 있다. 조용호는 2경기 연속 멀티 히트, 3출루 행진을 기록하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 중이다.
이 감독은 "조용호는 연결 능력이 뛰어나다. 컨택 능력이 좋기 때문에 안타가 아니더라도 최소 진루타를 기대할 수 있다"며 "표본은 많지 않지만 타석당 투구수가 5.5개에 육박해 상대팀을 괴롭힐 수 있는 타자다"라고 말하며 조용호를 높게 평가했다.
조용호 스스로도 "내 역할은 테이블 세터와 클러치 능력을 갖춘 중심 타자들 사이에서 흐름을 이어주는 것"이라며 "다른 부분은 몰라도 이것 하나만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조용호는 또 "3번타자라기보다는 세 번째 테이블 세터라고 생각한다"며 "상황에 맞게 공을 차분히 봐야 할 때와 적극적으로 쳐야 할 때를 구분해서 타격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용호는 강백호의 빈자리를 메우는 게 쉽지는 않을 거라고 말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용호는 "평소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백호가 빠진 이후 처음 선발로 나섰던 27일 경기는 정말로 긴장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고 들어왔다"며 "지금은 괜찮아졌다. 강백호만큼 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백호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용호는 또 "백호가 수술을 받은 뒤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나도 잦은 부상 속에 고생을 많이 해봤다. 백호가 서두르지 말고 몸을 완벽하게 회복해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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