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최정이 개인 통산 세 번째 홈런왕 등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최정은 지난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하며 SK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정은 이날 1회말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팀 동료 제이미 로맥(16홈런)을 2개 차이로 따돌리고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최정의 이달 내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6월 20경기에서 60타수 26안타 타율 4할3푼3리 8홈런 20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출루율 5할3푼8리, 장타율 9할로 상대 투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최정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극도의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3월 8경기에서 26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좀처럼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 4월까지 타율 2할5푼5리 5홈런 19타점이라는 최정답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정은 최정이었다. 초반 부진을 딛고 24일 현재 시즌 타율을 3할3리까지 끌어올렸다. SK는 최정의 활약 속에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에 선착하면서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최정은 지난주 광주 원정에서 "스프링캠프 때까지 감독님께서 제시해주신 방향대로 몸을 잘 만들었는데 시즌 초반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심적으로 흔들렸었다"며 "어떻게 공을 쳐야 할지 모를 정도로 스스로 타석에서 너무 헤맸었다"고 시즌 초반 부진을 돌아봤다.
최정은 최근 좋은 타격감의 요인으로 배트 무게를 줄인 게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g 더 가벼운 배트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타격감이 더 올라오기 시작했고 결과까지 확실하게 챙기고 있다.
최정은 "이달 초부터 방망이 무게를 900g에서 880g으로 줄였다"며 "타격할 때도 배트를 예전보다 짧게 쥐고 치고 있다. 변화를 주면서 배트 스피드가 좋아진 게 조금은 느껴진다"고 말했다.
최정은 또 "장타 욕심은 버렸다. 정확하게 배트에 공을 맞추는 게 먼저인 것 같다"며 "지난해 타율(0.244)이 너무 낮아 아쉬웠는데 올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심적으로 편안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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