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오랜만에 귀중한 승리와 승점3을 손에 넣었다.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에서 웃었다.
한국은 19일 충남 보령시에 있는 보령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9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대륙간 라운드 5주차 둘째 날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8 25-23)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써 지난 2주차 벨기에전 승리(3-0 승) 이후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2승 11패(승점6)가 됐다. 반면 폴란드와 함께 결선 라운드 진출을 노렸던 일본은 한국에 덜미를 잡히면서 7승 7패(승점21)가 됐다. 7위 제자리에 머무르면서 결선 라운드 진출이 사실상 무산됐다.
한국은 주장이자 '주포' 김연경(엑자시바시)이 제몫을 톡톡히 했다. 그는 두팀 합쳐 최다인 23점을 올렸다. 김희진(IBK기업은행)도 21점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일본은 주포 고가 사리나가 8점으로 다소 부진한 가운데 이시히 유키가 17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으나 한국 기세를 꺾지 못했다.
한국은 1세트부터 김연경-김희진 좌우 쌍포가 힘을 냈다. 세트 중반 이후 박은진(KGC인삼공사)과 이주아(흥국생명) 등 대표팀 '막내'들의 공격 득점까지 더해지며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1세트를 비교적 쉽게 가져갔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2세트는 일본의 반격에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12-11로 앞선 가운데 김연경이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16-12로 달아나며 한숨을 돌렸다. 김연경은 블로킹으로 일본 공격을 막아내며 추격 흐름을 끊었다.
세트 후반부에는 강소휘(GS칼텍스)와 이주아의 공격 득점이 눈에 띄었다. 강소휘는 오픈 공격, 이주아는 다이렉트 킬로 점수를 쌓았다. 강소휘는 특히 23-18 상황에서 세트 포인트를 앞두는 서브 에이스를 성공했다.
1, 2세트를 연달아 따낸 한국은 3세트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일본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세트 중후반부터 추격에 나서 한국에 21-22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은 원 포인트 서버로 코트에 투입된 안혜진(GS칼텍스)이 서브 득점에 성공, 24-22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김연경이 시도한 오픈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경기는 종료됐다. 선수들은 승리가 확정되자 코트 가운데로 몰려나와 기쁨을 나눴다.
한편 한-일전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폴란드가 도미니카공화국과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18 25-20 23-25 22-25 17-15)로 이겼다. 폴란드는 9승 5패(승점26)이 됐고 결선 라운드 진출 9부 능선을 넘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7승 7패(승점19)가 됐다.
폴란드는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경기를 쉽개 풀어갔다. 하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3, 4세트를 만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도 치열했다. 폴란드가 듀스 접전 끝에 마지막에 웃었다. 폴란드는 주포 말비나 스마젝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4점을 올렸고 막달레나 스타시악이 24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베띠가 19점, 갈리나 곤살레스 로페스가 14점, 지네이유 마르티네스가 13점을 각각 올렸으나 뒷심에서 폴란드에 밀렸다.
한국은 20일 보령체육관에서 폴란드와 5주차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일본은 이 경기에 앞서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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