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가 시즌 10승 달성에 성공하며 다승왕 경쟁을 이어갔다.
산체스는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SK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산체스는 경기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3회까지 NC 타선을 상대로 단 2볼넷만 내줬을 뿐 별다른 위기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산체스는 4회 첫 고비를 맞았다. 팀이 1-0으로 앞선 4회초 무사 3루에서 양의지를 내야 땅볼로 잡아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석민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1-2로 경기가 뒤집혔다.
하지만 산체스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며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해냈다.
산체스는 이후 팀이 5-2로 앞선 6회초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가운데 박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직구, 커브, 포크볼,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등 91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를 기록했다.
산체스는 경기 후 "예상보다 빠른 페이스로 10승을 달성하게 돼 기쁘다"며 "오늘 개막 후 처음으로 피홈런을 허용했지만 언젠가는 맞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경기에 집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산체스는 또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고 든든한 불펜투수들이 이를 잘 지켜준 덕분에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작년 KBO에서 쌓은 경험들이 올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꾸준히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염경엽 SK 감독도 "산체스가 오늘 다소 팔이 무거웠지만 5이닝을 잘 막아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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