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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미유 "아이유 선배님 답장이 큰 힘 됐어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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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걸그룹 연습생으로 굵직한 회사들을 거쳤고, 40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튜브 스타다. 그렇게 7년을 보내고 마침내 늘 꿈꿔온 '가수 보라미유'로 제자리를 찾았다.

보라미유가 가수의 꿈을 꾸게 된 건 우연한 계기였다. 피아노를 배웠던 9살 때 피아노로 동요대회에 나가려고 했으나 팔이 부러지는 바람에 가창으로 참가해 대상을 받은 뒤 노래에 재미를 느낀 것. "팔이 부러진 게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말하는 보라미유는 급기야 18살에 대구에서 다니던 고등학교를 휴학하고 좀 더 많은 기회를 찾아 서울로 왔다. 7년 전 고등학생이 오직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내린 결정이다.

보라미유[사진=쇼파르뮤직]
보라미유[사진=쇼파르뮤직]

"서울에 와서 데모 CD를 만들어서 기획사에 돌리고 오디션을 봤어요. 그때 BMK의 '하루살이'와 나비의 '다시 돌아가' 두 곡이 담겼었어요.(웃음) 운 좋게도 곧바로 기획사에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전 솔로 가수를 꿈꿨는데 기획사에 들어간 뒤에는 걸그룹 준비를 하게 됐어요. 5년 정도 하다가 나오게 됐고 제 색깔을 찾기 위한 시간을 보내다가 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서 유튜브에 커버곡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진짜는 통하는 법. 보라미유는 오래 지나지 않아 유튜브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7년 여름에 시작해 지금은 40만 팔로워를 넘었다. 오직 노래 하나만으로 이룬 성과다. 그가 커버한 곡들을 보면 첫 영상부터 시작해서 아이유의 노래가 유독 많다. 원래도 좋아했는데 2017년 12월 멜론뮤직어워드는 "아이유가 롤모델"이 된 계기다.

"그때 선배님이 무대를 하실 때 뒤에 합창단이 있고 그 앞에 4명이 서서 노래를 같이 불렀어요. 그 4명 중 한 명이 저에요. 4명이 돌아가면서 원샷을 받았는데 저 차례 때 방송이 안 나갔어요. 끝나고 선배님께 SNS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DM을 보냈는데 '원샷 못 받으신 분이죠? 그래도 프로 답고 멋졌다'는 내용의 답을 해주셨어요. 정말 큰 힘이 됐어요. 그 뿐만 아니라 무대에 선 많은 사람들과 스태프 분들까지 챙기는 모습에 정말 특별하다고 느꼈어요.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 계속 꿈을 키워나가던 보라미유에게 쇼파르뮤직이 손을 내밀었다. 당시 그녀의 커버곡 영상을 보고 여러 기획사가 제안을 해왔지만 볼빨간사춘기, 스무살, 바닐라어쿠스틱, 스웨덴세탁소 등이 소속된 아티스트형 음악레이블 쇼파르뮤직이 보라미유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리고 아이유와의 무대로 감명을 받은 지 11개월 뒤인 지난해 11월 첫 싱글 '널 싫어하고 싶어'를 발표했다. 그 곡이 맛보기였다면 지난달 28일 발표한 첫 미니앨범 '안녕, 뜨거웠던 우리'는 보라미유의 진면목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싱어송라이터 스무살이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아 보라미유의 잠재력을 끄집어냈다.

"지금까지 안 해봤던 장르를 많이 시도했어요. 전 이전까지 발라드를 많이 했었어요. 어떤 장르의 곡을 커버할 때도 최대한 원곡 느낌 나지 않게 나스럽게 커버하다 보니 무난하게 됐던 측면도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은 많은 시도를 했어요. 스무살 선배님이 제 안에 내재됐던 부분들을 많이 꺼내주셨어요. 개인적으로는 저의 여러 가능성을 보여준 앨범이라 만족스러워요.(웃음)"

타이틀곡은 '안녕, 뜨거웠던 우리'. 시원한 여름 바람 같은 사운드와 함께 보라미유만의 청아한 음색이 어우러져 청량한 여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곡. 멜로디가 주는 청량감과 반전되는 현실 이별 가사로 사랑이 주는 씁쓸함을 동시에 표현한 이별송이다.

이밖에도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고 그만큼 잃어버린 게 많은 지금의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새벽 넘어 뛰어와줘', 트렌디한 기타 리프와 합쳐지는 사운드가 신나는 느낌을 주지만 반대의 아련한 가사가 묘한 감정의 빈 공간을 표현한 '요즘 넌 어때?'가 신곡으로 수록됐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발매한 첫 싱글 '널 싫어하고 싶어', 웹드라마 '연플리 WHY' OST에 참여해 불렀던 '라이크 오어 러브(Like or Love)'까지 총 5곡이 앨범에 담겼다.

'하고 싶은 게 많았던 어린 나. 한 손에는 파란 소원 하늘을 닮은. 다른 한 손엔 내 손을 잡아준 초록의 그때 너 나무를 닮은. 그날의 푸르던 어릴 적 꿈 날아가 날아서 다시 불어와줘. 새벽 넘어 뛰어와줘 너무 보고 싶었었단 말야', 보라미유의 지난날을 들은 스무살이 쓴 1번 트랙 '새벽 넘어 뛰어와줘' 가사 일부다. "하고 싶은 얘기와 바람을 다 담은" 가사로 보라미유의 현재 마음을 대변한다.

보라미유는 "사실 디지털싱글 때는 큰 감회가 없었는데 미니앨범을 손에 받아드니까 지난 7년이 스쳐지나갔다. 특히 부모님께 앨범을 드릴 때는 정말 뿌듯했다"고 말했다. 너무 보고싶었던 꿈과 마주하게 된 보라미유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어떻게 하나하나 펼쳐나갈지 기대를 모은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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