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토미 조셉(LG 트윈스)의 방망이가 오랜만에 불을 뿜었다.
조셉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6회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은 LG는 이후 타선의 혈이 뚫리며 연속안타로 KT 마운드를 두들겨 9-2로 승리했다. 전날에 이은 2연승.
조셉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1사 뒤 김현수가 우전안타로 살아나가자 우타석의 그는 마운드의 알칸타라를 노려봤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바깥쪽 높은 150㎞ 포심패스트볼에 두 팔이 반응했다. 힘차게 휘두른 방망이에 공은 정통으로 걸렸고, 우측 하늘을 향해 날아가다 담장을 사뿐히 넘었다. 1루 관중석의 LG 응원단에선 기쁨의 함성이 쏟아졌다.
조셉 개인으로서도 의미가 남다른 홈런이었다. 지난달 21일 잠실 SK 와이번스전 이후 13경기 만의 짜릿한 손맛이었다. 올 시즌 8호째. LG의 오른손 거포 숙원을 풀 적임자로 영입했지만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런저런 부상으로 빠진 날이 많으면서 보이지 않는 눈칫밥도 먹었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복귀한 뒤 중심타선의 한 자리를 꾸준히 맡고 있다. 전날까지 타율 2할7푼9리에 OPS 0.788의 성적. 아직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더 나아질 것으로 주위에선 기대한다.
이날 조셉은 4회 투수 강습 내야안타를 치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뒤 그는 "오늘 경기는 훌륭한 경기였다. 우리 타자들이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알칸타라 선수는 마이너에 있을 때 알던 투수이다. 주무기인 포심을 노리고 스윙할 때 어프로치에 신경썼는데 운좋게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