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꿈의 공연장'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한다.
방탄소년단은 6월 1일과 2일(이하 현지시간) 양일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LOVE YOURSELF : SPEAK YOURSELF(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를 개최한다.
방탄소년단은 5월 4일과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 공연을 시작으로 스타디움 공연에 돌입했다. 앞서 미국 3개 도시 6회 공연을 통해 총 32만명의 팬을, 브라질 상파울루 2회 공연을 통해 10만 관객을 동원했다.
북미와 남미를 거쳐 이제는 유럽이다. 그것도 '꿈의 구장'이라 불리는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유럽 정복의 시작을 알린다. 웸블리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스타디움 투어' 개최 계획을 알릴 때 가장 이슈가 됐고 열기가 뜨거웠던 공연장이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입성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주목했다.
영국 런던 소재 웸블리 스타디움은 영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이자, 스포츠와 대중문화의 성지로 9만석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웨스트햄(EPL)의 홈구장으로 4성급 축구장이자 국내 팬들에게는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이 지난 3월까지 2년간 사용한 임시 홈구장으로도 익숙한 장소다.
세계적인 가수들만이 설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공연장이기도 하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밴드 퀸이 1985년 '라이브 에이드'를 연 곳이며, 마이클 잭슨, 오아시스, 마돈나, 비욘세, 애드 시런, 콜드플레이 등이 이 무대에 올랐다. 여기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글로벌 스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6월1일과 2일은 방탄소년단이 웸블리의 주인이었다. BTS 팬을 의미하는 '아미(Army)'들이 6만여 전석을 무려 90분 만에 매진 시켜 영국을 놀라게 했다. 이후 1회 공연이 더 추가됐고, 이마저도 매진 시켰다. 영국 웸블리 공연 1분에 1천장 꼴로 판매가 된 것으로, 기본 5만석 이상의 스타다움 투어가 매진된 것은 비영어권 가수 최초의 기록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마이클잭슨과 뮤즈, 마돈나, 비욘세, 원디렉션, 에미넴, 스파이스걸스, 테이크댓, 퀸, 오아시스, 애드시런에 이어 12번째 웸블리 '솔드아웃'(매진) 가수가 되면서 글로벌 위상을 재확인 했다.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와 또 K팝을 알리는 위상의 수준을 짐작게 한다.
방탄소년단에게도 이번 공연은 의미가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오투 아레나(O2 Arena)에서 단독 콘서트를 가졌으며, 8개월여 만에 다시 찾은 영국에서 공연장을 더 넓혀 스타디움에 서게 됐다. 당시에도 현지 매체들과 팬들은 미국에 비해 '보수적인' 음악 시장을 뚫은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에 놀랐던 바. 이번에는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공연장을 넓힘으로써 빠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웸블리 입성을 앞두고 방탄소년단에 대한 현지의 관심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방탄소년단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ITV 채널에서 생방송된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시즌 준결승의 퍼포머 게스트로 출연해 축하 무대를 장식했다. 새 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oy With Luv)' 무대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객석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국 아미들도 축제 분위기다. 런던 시내에서는 지난 28일부터 6월 3일까지 방탄소년단 팝업 스토어그(BTS WORLD TOUR POP-UP STORE가 열리고 있다. 티셔츠와 모자, 볼펜, 스티커 등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굿즈를 판매하는 곳으로, 첫날부터 아미들이 북새통을 이루며 '만반의 준비'에 돌입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웸블리를 지나 6월 8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 입성한다. 프랑스 스포츠의 상징인 스타드 드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 2003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 2007년 럭비 월드컵을 치른 곳으로 8만여 명을 수용한다. 방탄소년단은 이후 일본으로 넘어와 월드 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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