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19 V리그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도 막바지다.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은 3일(이하 한국시간) 일틀째 일정을 소화했다.
트라이아웃이 진행 중인 캐나다 토론토대학 골드링 센터는 첫날인 지난 2일과 비교해 선수들의 활기가 넘쳤다. 참가 선수들은 코트에서 더 열심히 뛰었다. 선수들을 지켜보는 6개 구단 사령탑의 눈빛도 더 예리해졌다.
6개 구단 감독은 모두 "첫 날과 비교해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장·단점이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분위기는 오전 과 오후에 걸쳐 진행된 연습 경기가 모두 끝나고 이이진 2차 면접장에서도 그대로였다.
6개 팀 사령탑으로 부터 관심을 모은 선수는 등번호 2를 부여받은 셰리단 앳킨스과 앨리슨 메이필드(이상 미국)다. 앳킨스은 높이가 돋보인 스파이커다. 그는 신장 195㎝로 연슴 경기 내내 힘있고 타점이 충분한 스파이크를 보였다.
감독들은 전체 1순위 지명 후보로 꼽히고 있는 발렌티나 디오프(이탈리아)와 비교해 "앳킨스가 디우프보다 공격 타점이 더 높다"고 입을 모았다.
연습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다른 팀원들에게 격려하는 등 밝은 모습과 친화력 높은 성격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메이필드는 29세라는 나이와 신장 183㎝라는 핸디캡이 있지만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해가 갈수록 기량이 늘어난 것 같다"며 "정말 야무지게 뛴다"고 말했다. 메이필드는 지난 2017년부터 트라이아웃에 참가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지원했다.
그는 "앞서 트라이아웃에서는 수비와 2단 연결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그러나 한국팀들은 외국인선수에게 요구하는 부분이 공격 점유율과 결정력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번 만큼은 특별히 이 부분에 신경을 써 준비했다"고 말했다.
메이필드는 "기회가 온다면 정말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들 중 키가 가장 큰(206㎝) 메레타 러츠(미국)는 지난해보다 체중을 많이 줄였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러츠에게 "얼마나 감량했냐"고 묻자 그는 "약 7㎏를 뺐다"고 대답했다. 훈련을 돕고 있는 코치들 사이에서도 "지난해 트라이아웃 때와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선수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선수 면접과 인터뷰에는 어나이(미국) 마야(스페인)와 재계약을 결정한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참가하지 않았고 나머지 4개팀이 자리에 나왔다. 김 감독과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질문했다. 복잡한 속내를 에둘러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두팀은 지명 순번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와 쳄피언결정전도 우승했다. 도로공사는 정규리그 2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팀 모두 드래프트 추첨에서 구슬 개수가 적다. 이런 이유로 최대한 많은 지명 후보군을 선정해둬야한다.
박 감독은 줄리아 파스구치(이탈리아)에게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중 어느 포지션이 더 편하게 뛸 수 있느냐"고 관심을 보였다. 파스쿠치는 "둘 다 가능하지만 레프트가 좀 더 편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또한 파스구치에게 근력 운동(웨이트 트레이닝) 횟수를 물었다. 파스쿠치 얼마나 자주 하냐”고도 물었고 파스구치는 “1주일 2회"라고 답했다.
김 감독은 메이필드에게 "올 시즌 소속팀에서 몇 경기를 뛰었냐?"고물었다. 메이필드는 "풀로 세트를 출전한 경기를 따지면 헝거리 소화했냐”고 물었고 메이필드는 “풀세트 출전 경기를 기준으로 그리스에서는 10경기를, 12월 헝가리로 이적한 뒤에는 6경기를 뛰었다”고 말했다.
한편 선수들을 최종 선발하는 드래프트는 4일 토론토 시내에 있는 더블트리 힐튼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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