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구관이 명관.'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뛰었던 어나이(미국)와 마야(스페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줬다.
이로써 어나이는 IBK기업은행, 마야는 현대건설 유니폼을 다시 한 번 더 입게됐다. 두 구단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 주최 2019 외국인선수 여자부 트라이아웃에서 두 선수와 제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어나이와 마야는 각각 연봉 20만 달러(약 2억3천만원)에 계약했다. KOVO 규정상 여자부 외국인선수 연봉은 15만 달러(약 1억7천만원)지만 재계약할 경우 2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선수들 중 이번 트라이아웃에 다시 참가한 선수는 어나이, 마야 외에 파튜(세네갈)과 알레나 등 4명이다. 파튜는 한국도로공사, 알레나는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재계약을 결정한 배경은 있다. 두팀은 각각 어나이와 마야를 외국인선수 선발 기준점으로 두고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다른 선수들을 살폈다.
그러나 특출날 기량을 보인 선수가 없다고 판단했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신임 감독은 "어나이를 뛰어 넘을 선수를 찾지 못했다"며 "어나이만큼 파워를 갖고 있는 선수를 발견하지 못했다. 한 시즌을 기존 선수들과 뛰었기 때문에 다음 시즌 (어나이의)기량과 승부근성을 더욱 끌어내도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마야 이상의 공격 결정력을 보인 선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블로킹이나 수비가 특출난 선수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팀 선수들도 마야를 좋아하고 있고 서로 호흡도 잘 맞았다. 마야를 선택하는 것이 팀 조직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훈련을 통해 마야의 기술적인 능력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나이와 마야는 재계약이 확정된 뒤 트라이아웃이 열리고 있는 토론토 대학 골드링센터를 찾았다. 두 선수는 낯익은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반면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는 파튜와 알레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3일 열릴 예정인 드래프트에서 다른 선수를 찾기로 했다. 파튜와 알레나는 트라이아웃 참가 22명과 함께 드래프트 지명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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