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몽' 윤상호 감독이 논란을 예상하고도 의열단 단장 김원봉을 등장인물로 전면에 내세운 이유를 전했다.
윤상호 감독과 김승모 CP는 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 '이몽' 감독과의 대화에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몽'(극본 조규원, 연출 윤상호)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이요원 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유지태 분)이 펼치는 블록버스터 시대극이다.
윤상호 감독은 '이몽'에 대해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재미와 감동을 주면서 분명한 메시지를 주고자 하는 강한 의도가 담겨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몽'은 실존인물 약산 김원봉을 유지태가 맡아 화제가 됐다. 김원봉은 1919년 의열단을 조직했으며, 해방 후에는 '조선인민공화국' 중앙인민위원 및 군사부장을 맡은 인물로, 정치적 논란이 예상되기도 한다.
윤상호 감독은 "약산 김원봉 선생님의 일대기가 아니다. 굉장히 예민한 소재일 수 있어서 그 일대기를 다룬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몽'은 김원봉 선생님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으로 등장해서 다뤄지는 것은 아니다. 의열단을 대표하는,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에서 가장 위협적이었던 단체의 장본인이었기 때문에 김원봉을 상징하는 인물로 내세웠다. 독립운동가들이 투영됐다. 허구의 한 여성이 독립을 위해서 움직여가는 다이나믹한 이야기 속에 김원봉을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지태도 김원봉 역할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많은 부담감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역할에 대한 취지에 공감했고 독립운동가를 표현하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에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 정치적인 곤란한 질문이나 판단이 엮여서 부담감을 가지고 있지만, 연기자로서 독립을 소재로 한 드라마에 몰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몽'은 '태왕사신기', '사임당 빛의 일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과 '아이리스', '아이리스 2' 등을 집필한 조규원 작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기대작. 방영 전까지 모든 촬영을 마무리하는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대본 탈고를 마치고 막바지 촬영 중에 있다.
'이몽'은 오는 5월 4일 밤 9시5분 첫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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