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봄배구 첫 경기부터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에서 먼저 웃었다.
도로공사는 15일 안방인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6 25-18 28-30 22-25 15-9)로 이겼다. 도로공사는 주 공격수가 제몫을 했다.
박정아는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고비마다 공격에 성공하며 25점을 올렸다. 파튜(세네갈)도 팀내 가장 많은 29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미들 블로커(센터)도 활약했다.
정대영과 배유나는 28점에 9블로킹을 합작했다. GS칼텍스도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알리(몰도바)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을 올렸고 강소휘가 18점, 김유리와 표승주도 각각 11, 10점을 기록했다.
1, 2세트는 도로공사가 비교적 쉽게 가져갔다. 도로공사는 파튜를 앞세워 공격 고삐를 바짝 댕겼다.
도로공사는 1세트 초중반 정대영의 속공이 연달아 통하며 9-6 리드를 잡았다. 이후 문정원의 서브 득점과 박정아 공격이 성공하며 16-11까지 달아났다. GS칼텍스가 김유리와 알리의 득점으로 15-17로 다시 따라붙었다. 그러나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 에이스로 다시 도망가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세트 초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지다 이후 도로공사가 연속 득점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파튜를 대신해 코트에 나온 유서연의 공격에 이어 박정아와 문정원이 1세트와 마찬가지로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을 더해 17-12로 점수차를 벌렸다.
도로공사는 상대 추격을 따돌리며 2세트도 따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3세트는 팽팽했다. GS칼텍스가 리드를 잡았으나 부심이 블록 아웃을 못보고 지나치는 바람에 도로공사가 16-1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팀은 이후 점수를 주고 받았고 듀스까지 갔다. GS칼텍스는 듀스에서 웃었다. 세트 후반 힘을 낸 알리 활약이 돋보였다. GS칼텍스는 28-28 상황에서 김유리가 속공에 성공해 29-28을 만들었고 이어 알리가 시도한 후위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세트를 만회했다.
GS칼텍스는 기어코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1~2점차 리드를 계속 지켰다. 세트 후반 도로공사가 반격에 나섰지만 GS칼텍스는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강소휘가 시도한 퀵오픈이 성공해 23-21을 만들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정대영의 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다.
24-22가 된 GS칼텍스는 3세트 마지막을 결정한 것과 마찬가지로 알리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후위 공격이 성공하며 GS칼택스는 4세트에서도 웃었다.
그러나 '디펜딩챔피언'팀인 도로공사는 달랐다. 마지막 5세트 집중력에서 GS칼텍스에 앞섰고 마지막에 웃었다. 박정아가 고비에서 연속 득점하며 9-5로 치고 나가며 흐름을 가져왔다.
또한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에 나온 전새얀은 서브 에이스에 성공했다. 도로공사가 14-9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GS칼텍스 입장에서는 1세트 손가락을 다친 이소영이 3점에 그친 부분이 아쉽게 됐다.
두팀은 오는 17일 장소를 GS칼텍스의 홈코트인 장충체육관으로 옮겨 2차전을 치른다. 한편 프로 출범 원년(2005년 겨울리그) 이후 지난 시즌까지 치러진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는 1차전 승리팀이 단 한 차례 예외 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