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새벽에 파쇄차를 부르면서 '의심'을 사고 있다. 빅뱅 승리로 시작한 논란이 YG엔터테인먼트로 옮겨가며 브랜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28일 YG엔터테인먼트는 '파쇄차' 논란에 휩싸였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6시 35분쯤 기록물 파쇄 서비스 업체 호송 차량이 서울 합정동 YG 사옥에서 목격됐다. 2t·1t 차량 두 대가 두 시간에 걸쳐 박스와 트렁크 등을 옮겨 실었다는 것.
이날은 빅뱅 멤버 승리가 경찰에서 밤샘 조사를 받은 날로, YG가 다량의 물품 파쇄 작업을 진행하자 일각에서는 증거인멸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YG 측은 새벽 파쇄에 대해 "매월 혹은 매분기별로 실시하는 정기적인 문서 파쇄 작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여전히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클럽 버닝썬 사태와 승리 논란이 국내 3대 가요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도 흔들고 있는 모양새다.
승리는 한 달여 전 강남 클럽 버닝썬 관련 의혹에 휘말리며 구설수에 휩싸였다. 승리가 공동대표로 있던 버닝썬은 직원과 손님의 폭행 시비로 주목을 받았고, 이후 마약 유통과 성폭력 등 각종 의혹을 받았다. 조사과정에서 경찰과의 부적절한 유착 정황이 포착돼 수사 중이다.
승리와 YG엔터테인먼트는 당초 버닝썬 폭행 사건이 터지자 홍보 담당 사내이사였을 뿐 직접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승리가 버닝썬 사내 이사에서 물러난 것도 "입대를 위한 준비"라고 해명하면서 책임 회피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각종 논란 속에서도 승리가 예정된 국내 콘서트와 해외 콘서트를 이어가자 따가운 시선도 쏟아졌다.
버닝썬 사태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의혹을 쏟아냈다. 지난 26일에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을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28일에는 승리가 필리핀 팔라완섬에서 생일파티를 열고 룸살롱 여성 등을 게스트로 동행했다고 보도하면서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승리 논란과 함께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물론 브랜드에도 큰 흠집이 났다.
최초 버닝썬 폭행 사건이 벌어진 이후 양현석은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승리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듯한 말을 했고, 버닝썬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한 것도 군대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승리의 성접대 논란을 일으킨 SNS 대화창과 관련 '조작'이라고 반박하며 "YG는 유지해 왔던 기조대로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승리, 그리고 YG엔터테인먼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차갑다. 특히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만한 것이라, 가수들의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YG엔터테인먼트를 질책하는 목소리도 크다. 과거 YG 소속 가수들의 불미스러운 일들까지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국내 3대 기획사로, K팝을 대표하는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연일 하락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YG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전일보다 6.58% 하락한 4만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승리 성접대 의혹 등이 불거지기 전인 지난 25일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4만7500원이었다. 며칠새 시가총액은 8천638억원에서 7천647억으로, 벌써 1천억원 가량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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