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던 현대캐피탈 발목을 잡아챘다.
KB손해보험은 1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KB손해보험에게는 의미가 있는 승리다. 올 시즌 개막 후 지난 4라운드까지 현대캐피탈에 내리 졌다. 맞대결 4연패 만에 거둔 승리다. KB손해보험은 지난 8일 안방인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전에서도 시즌 첫승을 올렸다.
V리그 전통의 라이벌이자 터줏대감 격인 두팀을 연달아 꺾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현대캐피탈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역시나 서브 리시브가 잘 버텨준 점이 힘이 됐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쪽에서 김정호와 정동근이 공격도 잘해줬다. 그래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권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그랬고 올 시즌 초반에도 선수들이 너무 패배 의식에 사로잡혔던 같다"며 "이 부분을 덜어내기 위해 선수들도 그렇고 코칭스태프와 구단 사무국 모두 노력했다. 봄배구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이지만 시즌 후반부 들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뛰고 있다는 것은 정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권 감독에게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그는 "외국인 선수 알렉스(포르투갈)가 다치지 않았다면, 그리고 교체 결정 후 펠리페(브라질)가 조금만 더 팀 적응에 속도가 붙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레이드 이후 새로운 소속팀에서 활력소 노릇을 하고 있는 정동근과 김정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감독은 "(정)동근은 좀 더 빨리 전역했었다면, 그리고 (김)정호도 더 일찍 우리팀에 왔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다"며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고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급해졌다. KB손해보험전과 그리고 앞서 치른 한국전력전 두 경기에서 승점 추가가 없었다. 순위 경쟁에 가장 중요한 시즌 후반기들어 뼈아픈 2연패를 당했다.
최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상대 선수들이 워낙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서브도 잘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사이드 아웃 상황을 어떻하든 만들려고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최 감독은 "앞으로 남아있는 경기에서 연패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선수들이 이런 부분에 오하려 부담을 더 가질 것 같다"며 "이제부터는 반대로 생각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승패 결과를 떠나 과감하게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주문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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