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심석희(22, 한국체대)가 다시 뛴다.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당한 (성)폭행으로 소송전이 한창인 그가 다시 빙판 위를 달린다. 심석희는 다음달 1∼3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 대회를 마치면 곧바로 이탈리아 토리노로 이동해 다음달 8∼10일 월드컵 6차 대회에 나선다.
심석희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1차대회에서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을 따냈다. 당시 500m 레이스 도중 머리를 부딪히면서 두통을 호소한 그는 곧바로 귀국하는 바람에 2차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달 9일 끝난 월드컵 3차 대회에선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회를 마친 뒤 귀국한 그는 곧바로 법정공방을 이어갔다. 지난달 17일 조 전 코치 폭행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고, 이어 조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그는 2014년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장에 적시했다.
이후 20여일이 지난 8일 그의 성폭행 고소 사실이 알려졌고 대한민국 체육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그의 폭로 이후 여러 선수들이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며 체육계에 '미투' 열풍이 불기도 했다.
지난달 10∼27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재개한 그는 이달 2∼8일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이어간 뒤 여론의 관심에서 벗어나고자 10일부터 진천으로 다시 장소를 옮겨 비공개로 연습에 매진했다.
심석희는 월드컵 6차 대회 및 3월 8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등에 정상적으로 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 또한 월드컵 6차대회 여자 1500m와 500m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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