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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워너원, 539일 찬란했던 여정…눈물로 닫은 1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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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약속했던 마지막 날이 왔다. 데뷔 후 찬란한 역사를 써내려왔던 워너원이 팬들과 무대 위에서 작별인사를 나눴다. 고척돔에 울려퍼진 마지막 노래, 워너원과 워너블의 539일의 여정이 눈물로 마무리 됐다.

워너원은 지난 24일부터 27일 4일동안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 '2019 Wanna One Concert Therefore'를 개최했다. 11명의 멤버가 워너원의 이름으로 서는 공식적인 마지막 무대였다.

국내 아이돌 최초로 고척돔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던 워너원. 화려한 날들의 출발을 알렸던 이 곳에서 워너원은 8만 관객에 고별 인사를 전하며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워너원은 지난 2017년 6월 종영한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보이그룹이다. 11주의 여정, 치열한 경쟁을 치른 끝에 강다니엘, 박지훈, 이대휘, 김재환, 옹성우, 박우진, 라이관린, 윤지성, 황민현, 배진영, 하성운 등 11명의 최종 멤버로 구성됐다.

워너원이 데뷔 후 지금까지 써온 기록들은 놀랍다. '프로듀스101' 종영 후 두 달 뒤 발표한 데뷔 앨범 '1X1=1(TO BE ONE)'이 74만장, 리패키지 앨범이 26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데뷔 3개월 여 만에 밀리언셀러가 됐다. 데뷔 쇼케이스는 '꿈의 무대' 고척돔에서 2만명 규모로 열렸고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도 휩쓸었다.

'괴물신인' 워너원은 강력한 팬덤을 형성하며 아이돌 지형 변화를 알렸다. 2008년 발매한 두번째 미니앨범 '0+1=1'은 워너원 최다 선주문 70만장 돌파와 음악방송 10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2018 MGA'에서 첫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해외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6월부터 3개월 간 14개 도시에서 첫 월드투어를 개최하고 전세계 팬들을 만났다.

워너원 멤버 한 명 한 명의 존재감도 뚜렷했다. 강다니엘을 필두로 워너원 멤버 모두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워너원 해산 후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공식 SNS를 개설하고 팬들과 소통에 나선 강다니엘은 순식간에 100만 팔로워를 끌어모으며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으며, 박지훈 또한 100만 팔로워를 기록하며 엄청난 파급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6월부터 3개월 간 14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개최하고 전세계 팬들을 만났으며, '2018 MGA'에서 첫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장밋빛 황금기'를 열겠다는 목표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온 워너원. 지난 1년 6개월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시간을 뒤로 하고 약속했던 '끝'을 맞았다.

고척 스카이돔 공연장을 꽉 채운 8만 팬들은 떼창과 함성, 눈물로 워너원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공연은 워너원의 공식 활동 기간 512일을 되새기는 순서로 진행됐다. 어쩌면 다신 없을 마지막 무대. 영원을 뜻하는 무한대 ∞ 형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멤버들은 "영원히 오늘을 담아가자"고 약속했다.

워너원 11인 멤버들은 눈물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황민현은 "지금까지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는데, 오늘은 너무 미안해요"라고 말했고, 박우진은 "너무 행복하네요. 끝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뭐가 그렇게 좋다며 달려왔을까요. 이렇게 아플걸 알면서"라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박우진은 "너무 행복한 날 밖에 없었다.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 여기 숨쉬고 있는 존재가 되어줘서 감사하다. 우리 11명 잊지 말아달라.너무 행복했다. 감사했습니다"고 인사했다. 강다니엘은 "주신 사랑에 보답을 해주지 못한 것 같아 그게 제일 죄송하다. 이 감사함을 잊지 못하고 살 것 같다"고 팬들에 고개 숙였다. 윤지성은 "봄바람 불 때 만났으니 봄이 와서 벚꽃 필 때마다 워너원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척돔에는 워너원 11명이 부르는 마지막 노래 '뷰티풀'이 흘렀다. 노래가 끝났지만 멤버들도, 팬들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워너원을 끝없이 외치며, 찬란하게 빛난 아름다움을 아주 오랫동안 무대에 새겼다.

팬들과 함께 성장하고, 찬란한 기록을 세웠던 워너원은 화려했던 시간의 1막을 닫았다. 이제는 워너원이라는 이름을 접어두고, 각자 새로운 출발점에서 또다른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사진=강다니엘 SNS]
[사진=강다니엘 SNS]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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