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베트남인들의 꿈은 꿈으로 끝났다. 현실적으로 3위 16강 진출을 노려야 하는 베트남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0-2로 졌다.
이라크와 1차전에서 종료 직전 프리킥으로 골을 내주며 2-3으로 패배, 아깝게 승점 1점을 놓쳤던 베트남이다. 최소 비겼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편하게 얻을 가능성을 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라크전 패배로 아쉬움만 짙어졌다. 그래도 박 감독은 좌절하지 않고 이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약속했다. '베트남 정신'을 앞세워 도전하겠다며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전했다.
물론 상황은 쉽지 않았다. 이란과 비교해 신체조건에서 절대 열세였다. 베트남 수비 3명의 평균 신장은 177㎝에 불과했다. 186㎝인 이란에 9㎝나 낮았다. 공중볼 경합에서는 절대 열세였다.
박항서 감독은 짧은 패스에 기반을 둔 역습으로 이란에 맞섰다. 이란이 잘하는 것을 최대한 못하게 만들었다. 이란은 예멘과 1차전에서 전반 12, 23, 25분 내리 세 골을 몰아쳤다. 화력이 검증된 상황에서 최대한 득점 지연이 필요했다.
전반 16분에서야 이란의 첫 슈팅이 나올 정도로 박 감독의 실리주의 전략은 잘 먹혔다. 그러나 38분 왼쪽 측면 뒷공간을 내주며 실점했다. 수비 집중력을 잘 살렸지만, 순간적으로 놓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응우옌 콩푸엉과 응우옌 꽝하이를 앞세웠지만, 후반 24분 신체 조건의 열세를 확인하며 실점했다. 두 골 모두 사르다르 아즈문의 힘에 밀렸다.
패한 베트남은 조3위를 노려야 한다. 예멘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일단 키르기스스탄이 1득점 3실점으로 -2를 기록 중이다. 베트남은 2득점 5실점으로 3위 팀 중 꼴찌로 떨어졌다. 실점이 많아 그렇다.
그래도 이라크전 두 골이 희망으로 남게 됐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레바논은 0득점 2실점이다. 예멘전에서 무조건 다득점으로 이겨야 하는 베트남이다. 이라크, 이란이라는 강호에 패했어도 경기 운영을 배웠다는 점은 예멘전을 앞두고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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