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쇼트트랙 대표 심석희(한국체대)를 폭행한 혐의로 법정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이 뒤로 미뤄졌다.
당초 조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14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다. 그러나 날짜가 잠정 연기됐다.
'연합뉴스'는 수원지법이 검찰(수원지검) 측 변론 재개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10일 전했다. 법원은 오는 23일 속행 공판을 열기로 했다.
앞서 법원은 심석희가 성폭력 및 강제추행으로 조 전 코치에 대하 추가 고소를 했고 경찰이 해당 사건에 대해 초동 수사를 하고 있는 점을 들어 폭행 사건과 추가 고소건이 별도로 다뤄져야한다고 판단했다. 이런 이유로 조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연기 없이 예정된 날짜(14일)에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검찰은 심석희가 주장한 추가 피해와 조 전 코치가 현재 받고 있는 폭행 혐의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보강 수사를 통한 공소장 변경 등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해 1월 16일 훈련 중인 심석희를 때려 전치 3주 상해를 입혔다. 심석희는 당시 선수촌을 이탈했고 폭행 사실이 알려진 조 전 코치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를 포함해 선수 4명에게 추가로 폭력과 폭언 등을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심석희는 지난해 12월 17일 열린 2심에 출석해 조 전 코치의 폭행과 부당한 행위에 대해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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