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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제작진 무책임#백종원 '나 혼자 한다'#독 든 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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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최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면 마치 '우리 사장님이 달라졌어요' 혹은 '백종원의 나 혼자 한다'로 제목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제작진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라고 '거창하게' 소개한다. 그 안에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상권이 죽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돕겠다는 전제와 취지가 '당연히' 깔려 있다. 시청자들이 방송을 보며 공감하는 것도 그 지점이다.

하지만 최근 방송을 보면 그러한 의도는 온데간데 없다. 그동안 '골목식당'에 등장하는 식당들은 종종 불량한 위생상태와 수준미달의 맛과 서비스 등으로 지적을 받아왔지만 그래도 사장들이 잘 알지 못했거나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그리고 실력 부족 등으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헌데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청파동 하숙골목 편이 방송되고 있는 가운데 피자집과 고로케집이 논란의 대상이다. 창업한지 몇 개월도 안 된 가게가 방송에 나오는 것부터 시청자들의 공감과 이해 범위에서 벗어나는데 심지어 이들은 장사에 임하는 기본적인 마인드조차도 갖춰지지 않았다. 실제와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방송에서는 그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고로케집도 다른 편이었다면 충분히 '주인공'이 될 법한 수준인데 '상대적으로 고로케집이 묻힌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피자집 사장의 태도는 심각하다. 특히 지나 3일과 10일 방송분에서 시식단을 대하는 태도와 백종원의 지적에 허무맹랑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백종원은 급기야 "장사를 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절박하지 않아 보인다. 안 되는 사람을 억지로 가르치진 않는다. 서로 불행하다. 그러니 차라리 중단하는 게 낫다. 사장님은 진짜 포기해야 한다. 내가 바꿔 줄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다. 오늘 본 거만으로도 욕을 먹는 거다. 그런 집을 도와준다는 건 나도 욕 먹는다"라고 중단을 권유했다.

앞서 홍은동 포방터 시장 편에 등장했던 홍탁집 아들의 태도가 문제됐었지만 차라리 이는 애교 수준이다. '홍탁집 아들의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

논란부터 변화까지 짜여진 게 아니라면 제작진은 백종원에게 '솔루션'이 아닌 '마법'을 바라는 듯 하고, 시청자들은 '나 혼자 고군분투 하는' 백종원이 안쓰럽다. 그가 애초에 이러한 최악의 상황까지 감안했을지는 모르지만, '장사'가 아닌 '사람'을 바꿔놔야 하는 최근의 상황을 보면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떠오르게 만든다.

일부 네티즌들은 제작진이 조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는데 문제는 제작진의 개입이 일부 드러났다는 점이다. 고로케집 사장은 프랜차이즈 의혹이 제기되자 '작가의 권유로 법인사업자에서 개인사업자로 변경한 뒤 출연했다'고 해명했다. 상황이 이쯤 되면 식당의 섭외부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반응들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런 의혹은 전에도 있었다. 지난 여름 방송된 뚝섬 편에서 경양식집 사장은 자신의 태도가 문제가 되자 '촬영 전 한 시간 이상 촬영자의 심층분석이 진행됐고, 책을 보고 장사를 배운 사람이란 설정이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던 바 있다. 당시만 해도 많은 이들은 '골목식당'을 문제삼기보다 경양식집사장에 더 많은 비난을 가했다.

하지만 갈수록 출연하는 가게들의 상태가 심해지자 시청자들은 제작진에게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홍탁집이 논란이 되면서부터 '골목식당'의 시청률은 상승세를 탔다. 피자집과 고로케집이 홍탁집의 논란을 뛰어넘으면서 시청률도 당시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무책임한 섭외를 이어가고 취지와 진정성을 놓친다면 이는 독이 든 성배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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