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베트남이 12년 만에 출전한 아시안컵에서 아깝게 패했다.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8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리미트(UAE)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1차전 이라크와 첫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앞서 이란이 예멘을 5-0으로 물리치면서 승점 3점으로 1위를 달린 가운데 베트남이 이라크(3점)에 이어 3위가 됐다. 일단 골을 넣고 패해 조 3위에게 주어지는 16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2007년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공동 개최했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출전한 베트남은 지난해 아세안 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스즈키컵 우승 기운을 그대로 아시안컵으로 옮기려 애썼다. 우승 자원 대다수가 아시안컵에 합류했다.
전반 초반은 이라크가 체격과 힘을 앞세워 베트남을 흔들었다. 14분 모하나드 알리카힘의 헤더 슈팅이 살짝 골대 위로 지나갔다. 베트남은 짧은 패스로 이라크의 공간을 공략했다.
골은 베트남이 먼저 얻었다. 행운의 골이었다. 24분 꽝하이가 전방으로 연결한 볼을 수비수 알리 파예즈와 골키퍼 잘랄 하산 하침이 서로 처리하려가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파예즈의 자책골이었다.
당황한 이라크는 알리가 34분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1분 뒤 알리가 수비를 돌파해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수비가 걷어 내려는 볼을 빨리 잡아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베트남은 용감하게 싸웠고 42분 응우옌 콩푸엉이 골을 넣었다. 응우옌 트롱홍이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지만, 뒤에서 뛰어든 콩푸엉이 뛰어와 밀어 넣었다.
전반을 2-1로 끝낸 베트남은 후반에도 침착했지만, 14분 실점했다. 알리의 헤더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왔다. 알리가 몸싸움으로 볼을 뒤로 흘렸고 후맘 타레크가 뛰어와 골을 터뜨렸다.
베트남은 18분 콩푸엉을 빼고 하득친을 넣어 변화를 시도했다. 19분에는 르언 쑤언 쯔엉을 빼고 응우옌 후이훙이 들어갔다. 26분 꽝하이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소득은 없었고 36분 판반득이 빠지고 도안 반 하우가 들어갔다. 무승부라도 하겠다는 의미였다.
이후 양팀은 치열하게 싸웠지만, 마지막 기회에서 희비가 갈렸다. 45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얻은 프리킥을 알리 아드난이 왼발로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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