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경기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27 25-23 25-21 15-11)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15승 6패 승점 44가 되며 하루 만에 다시 현대캐피탈(16승 5패, 승점 43)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화재는 2연패에 빠졌고 12승 9패 승점 32로 4위 제자리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주포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6점에 그쳤으나 토종 공격수들이 힘을 냈다. 정지석과 곽승석이 각각 21점을 올렸고 김학민이 가스파리는 대신해 코트에 투입돼 16점을 기록했다. 정지섯은 후위 공격 3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5개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삼성화재는 주포 타이스(네덜란드)가 29점, 박철우가 21점을 각각 올렸으나 대한항공의 반격에 고개를 숙였다.
1세트 후반 삼성화재는 상대 서브 범실로 20-19 리드를 잡은 뒤 연속 득점했다. 타이스의 오픈에 이어 미들 블로커(센터) 지태환이 정지석이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아 22-19로 치고 나갔다.
2세트도 치열했다. 삼성화재가 접전 끝에 먼저 세트 포인트인 24점 고지에 올랐으나 두 점차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곽승석과 정지석이 연속으로 공격에 성공해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뒷심에서 대한항공에 앞섰다. 25-25 상황에서 박철우와 타이스 쌍포가 제몫을 했다. 두 선수가 시도한 공격이 모두 점수로 연결됐고 삼성화재가 2세트도 가져갔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준 대한항공은 3세트부터 수비가 안정을 찾으며 점수차를 벌렸다. 세트 중후반 17-11까지 앞섰다. 삼성화재는 세터 황동일을 교체 투입한 뒤 반격에 나섰다. 22-2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곽승석이 해당 세트 마지막 두 점을 책임지며 3세트를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기어코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베테랑 김학민을 앞세워 4세트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도 접전이 펼쳐졌다. 세트 초반 대한항공이 리드를 먼저 잡았으나 삼성화재가 바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센터 김규민이 박철우가 시도한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10-8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정지석은 시간차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점수차를 더 벌리며 소속팀 승리에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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