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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 없는 카페"…'커피프렌즈', 유연석X손호준 따뜻한 나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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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절친' 유연석과 손호준이 '가격표 없는' 카페 사장으로 변신했다. 최지우와 양세종, 유노윤호, 바로(차선우) 등 초호화 알바생도 있다. '커피 프렌즈'는 예능의 재미와 따뜻한 나눔 실천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4일 오전 서울 논현동에서 tvN 새 예능프로그램 '커피 프렌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희연 PD와 유연석, 손호준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커피 프렌즈'는 유연석과 손호준이 제주도의 한 감귤농장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젝트는 절친한 두 사람이 함께 진행했던 동명의 기부 행사 '커피프렌즈'에서 시작됐다. 직접 트레일러를 몰며 손수 준비한 음료를 나눠주며 원하는 만큼 커피값을 지불하게 함으로써 어렵지 않게 기부를 시작할 수 있음을 보여줄 예정.

박희연 PD는 "유연석, 손호준이 커피차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진정성 갖고 몰입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방송에서 커피차 행사를 준비했던, 기부라는 것을 쉽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같이 하자고 이야기 했다. 두 사람이 흔쾌히 응답했다"고 말했다.

유연석은 "기부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커피차를 작년 이 맘때쯤 하게 됐다. 저희가 몸을 움직여서 참여할 수 있는 기부 활동을 생각하다가 커피 트럭을 움직여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찾아가자고 했다. 저희도 즐겁고, 기부하는 분들도 커피 한 잔 값으로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커피차 기부의 시작을 알렸다.

유연석은 "커피 트레일러를 끌고 장소를 옮겨 다니다보니 섭외도 어렵고, 환경이 쉽지 않았다. 제주도에서 한 곳에 지정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해서 '장소에 대한 구애는 받지 않겠구나' 생각했다. 감귤 농장에서 해보니깐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손호준도 "유연석과 동시에 '좋은 기부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제안을 받고) 기분 좋게, 돈 많이 벌어서 기부 한 번 해보자고 했다. 연석이는 요리를 해보고, 저는 커피 내리는 연습을 하면서 시작했다. 장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더라.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하다보니 너무 힘들었다"고 웃었다.

유연석과 손호준은 커피와 브런치를 함께 파는 카페 사장으로의 활약한다. 손호준은 직접 커피 원두를 갈고 라테아트를 그리며 바리스타의 면모를 뽐낸다. 손호준은 '커피프렌즈'를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다고. 유연석은 식재료 손질부터 데코레이션까지 브런치를 요리한다.

손호준은 "빵도 직접 굽고 잼도 만들었다. 카페를 찾아와주는 분들에게 저희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간 유연석과 손호준이 뜻을 함께할 지인을 초청해 커피 트레일러를 운영했던 것처럼, '커피프렌즈'에도 촬영마다 아르바이트생이 함께 한다.

첫 촬영에는 최지우와 양세종이 아르바이트생으로 나선다. 최지우는 지난 '삼시세끼'에서 인연을 쌓았던 손호준의 초대로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설 예정이며, 양세종은 유연석의 초대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예능에 출연한다. 조재윤과 유노윤호, 차선우 등도 함께 하며 '절친 케미'를 선사한다.

유연석은 "제작진이 섭외를 하는 것이 아닌, 저희가 즉석에서 연락을 했다. 손호준이 최지우 선배님에게 연락했고 저는 양세종 군에게 연락했다. 이 분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지우는 홀 매니저를 담당해 주문과 음료까지 담당을 했고 매장을 총괄했다. 양세종은 설거지부터 시작해 주방 보조 역할, 홀 담당 등 전천후로 활약을 해줬다"고 귀띔했다.

손호준은 커피차 트레일러에 이어 프로그램에도 참여해준 유노윤호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손호준은 "유노윤호는 열정적이고 지는 것을 싫어한다. 기부 행사에서도 지기 싫어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커피 프렌즈' 당시 유노윤호가 왔을 때 기부 금액이 가장 컸는데, 다른 게스트가 올 때마다 '얼마 나왔나요?'라고 물어봤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게스트"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도 방송에서 윤호가 와서 도와줬다.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며 "이번에도 본인이 뭔가 기획하고 왔다. 저희가 생각한 것과 다르게 장사가 흘러가다보니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았다"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커피 프렌즈'는 '강식당' 나영석 PD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기도 했다. 제주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콘셉트가 '강식당'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희연 PD는 "나영석 선배님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한다. 기획할때부터 함께 이야기해도 편집 단계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PD는 "식당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두 친구가 하던 것을 그대로 가져왔다. 이 카페 안을 어떻게 꾸미고, 실제로 어떤 테이블을 할지, 주방의 구조 등 스스로 만들어서 했다. 다른 친구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스스로 찾아서 했다. 본인들이 직접 데리고 온 친구들도 있기 때문에 이전 프로그램들과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 PD는 "제가 했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처럼 커피향을 잘 전달할 수 있게 화면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두 친구의 진정성과 몰입도도 지켜봐달라. '커피 프렌즈'는 가격표 없는 카페다. 가격표가 없기 때문에 유연석과 손호준도 조금 더 마음을 열어두고 기부할 수 있도록 더 정성을 쏟으려고 하고 있다. 알바생도 직접 지인들을 불러 하고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케미가 좋을 것이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커피프렌즈' 카페 운영 수익금은 추후 기부할 예정으로, 훈훈한 나눔을 실천한다는 점에서 타 예능프로그램과 가장 큰 차별화를 꾀한다. 퍼네이션(재미(Fun)와 기부(Donation)의 합성어로 즐기며 기부하는 문화를 일컫는 말)을 시청자들에 잘 전달하고 싶다는 바람도 있다.

유연석은 "저조차도 어디에 기부를 해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얼마를 해야할지 고민이었다. 기부를 한다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고 고민했다. 기부 금액을 떠나 내가 참여할 수 있는 기부를 생각했다. '퍼네이션'이라는 단어를 알게 됐고, 즐겁게 기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박 PD는 "퍼네이션의 개념을 그대로 갖고 왔다. 기부를 어렵지 않게 생각했으면 한다. 음식과 음료를 드시고 나서 기부를 어떻게 받을까 고민을 했는데, '그걸 어디선가 몰래 할까. 바로 앞에서 하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학생들은 천원을 낼수도 있고, 직장인은 오만원을 낼 수도 있다. 마음 편하고 쉽게, 기분 좋게 할 수 있는 느낌을 공유하고 싶었다. 오시는 분들도 생각했던 것보다 부담 갖지 않고 마음 편하게 기부를 하고 간다. 방송을 통해서 시청자들도 같이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커피프렌즈'는 4일 밤 9시 10분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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