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영원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맞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2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9-27 25-23 25-21)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고 12승 7패 승점 31이 되며 4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3연승 도전에서 멈춰섰다. 14승 5패 승점 38로 2위 자리는 지켰다. 삼성화재는 쌍포가 제몫을 다했다. 박철우와 타이스(네덜란드)가 각각 21점씩 올렸다. 송희채도 10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과 파다르(헝가리)가 각각 19, 18점씩 올렸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세트 중후반까지는 현대캐피탈이 3~4점차로 앞서가며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박철우와 지태환이 각각 후위 공격과 블로킹에 성공해 18-19로 따라붙었다. 현대캐피탈이 다시 도망갔으나 삼성화재는 기어코 21-21을 만들었다.
현대캐피탈 서브 범실에 이어 박철우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세트 후반 뒷심에서 앞섰다. 김재휘는 타이스의 공격을 가로막았다. 현대캐피탈이 24-23으로 세트 포인트에 먼저 도달했다. 타이스는 듀스를 노리는 퀵오픈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라인을 벗어났고 현대캐피탈이 먼저 웃었다.
2세트도 치열했다. 1세트와 반대로 도망가는 삼성화재를 현대캐피탈이 쫓아갔다. 결국 듀스까지 진행됐고 이번에는 삼성화재가 웃었다. 27-27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삼성화재는 전광인의 서브 범실에 이어 문성민이 시도한 공격을 미들 블로커(센터) 지태환이 블로킹으로 잡아냈다.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바꾼 삼성화재는 3세트 중반 타이스의 블로킹에 이어 세터 김형진이 패스 패인팅에 성공해 7-5로 리드를 잡은 뒤 세트 후반 19-15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역시 만만치 않았다. 센터 신영석을 앞세워 18-19까지 추격했다. 삼성화재가 23-20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으나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다시 22-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상대 오픈 공격을 김형진이 블로킹으로 잡은데 이어 타이스가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파다르를 빼고 세트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문성민을 내세워 국내 선수들로만 코트에 나온 현대캐피탈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세트 중반 전광인의 블로킹에 이어 타이스의 공격 범실을 묶어 오히려 16-15로 역전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를 앞세워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졌다. 허수봉이 박철우가 시도한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21-21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앞서 2, 3세트를 따낸 삼성화재가 뒷심에서 앞섰다. 박철우와 타이스 쌍포가 힘을 내며 결국 홈팬 앞에서 라이벌전 승리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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